전북 아파트값 하락 폭 ‘둔화’…회복 신호? ‘글쎄’
[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동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는데요.
높은 금리에, 미분양 물량도 많아 회복세로 판단하기는 아직 일러 보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만여 가구가 들어선 전주 에코시티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거래가 뚝 끊기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급매물이 대부분 팔리고 매매 호가가 한 해 전 거래가의 70%까지 올라왔습니다.
[○○공인중개소 관계자/음성변조 : "저렴하고 좀 괜찮은 물건들은 거의 다 빠졌고, 그때(1월)보다는 가격대가 어느 정도 올라온 상태예요."]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올해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달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77% 떨어졌습니다.
하락세는 여전하지만, 지난해 12월 1.59% 이후 하락 폭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전세가격 내림세는 지난해 말 정점을 찍은 뒤 석 달 연속 낙폭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하는 이달 전북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86.6으로 다섯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잇단 기준금리 동결에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동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 : "부동산 가격이 워낙 단기간에 급격히 빠진 상황에 하락세가 완만해지고 있고요. 또 실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물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2월 기준, 전북지역 미분양 물량만 4천여 가구.
여기에 대규모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고, 여전히 금리 수준이 높아 몇 가지 지표만으로 아파트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일러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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