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함께 일해요”…구인·구직 후끈

박주연 기자 2023. 4. 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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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규모 상주기업 채용 행사
지상조업·상업시설 30곳 참여
604명 채용… “매월 열 계획”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4층 항공일자리 취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상주기업 채용의 날' 행사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부터 5일간 열리는 행사에서는 항공수요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맞아 공항상주직원 약 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장용준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희망을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17일 오전 10시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4층 항공일자리 취업센터. 공항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는 지원자들이 설레는 발걸음으로 행사장을 찾아 북적인다. 행사장 한 편에는 지원자들을 위한 면접장과 함께 면접 코칭이 이뤄진다. 1부에는 공항의 식당의 조리원 위주의 채용이 이뤄진다. 이날 채용에 참여한 박경희씨(63)는 “공항에서 일하는 조리원 모집에 참여했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로 다시 일할 수 있을까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어 항공기 지상조업과 화물조업 분야의 구직행사로 구성한 2부가 시작하자, 지원자들의 발길은 한 층 북적인다. 김상현씨(24)는 “3년 동안 취업을 못해 일자리가 너무 간절하다”며 “항공기 지상조업에 관심이 많아,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지 궁금해서 찾았다”고 했다. 이어 “내년 채용에서는 자격증과 면허증 등을 모두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장년 지원자들도 곳곳에서 구직에 대한 열정을 자랑했다. 신인준씨(63)는 “오늘 면접을 봤지만, 나이가 많다는 점이 걸리는 것 같다”며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구직활동에 매일, 열정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씨는 “2017년 퇴직 이후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서 백방 다녔지만, 소득이 없어 이번에는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공항공사가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폭발적인 여행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상주기업 채용의 날’ 행사를 했다. 공항공사가 상주기업만을 위한 이 같은 채용 행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역대 최초로 5일 동안 이어진다.

공항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상조업 20곳과 기내식·호텔·음식·조리 등 상업시설 10곳에 대한 인력 604명의 채용을 예정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청년과 중장년, 경력단절여성 등 다양한 취업자들을 위한 취업 안내도 준비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분기별로 열던 상주기업 채용의 날 행사를 매월 열 계획”이라며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구입기업과 구직자 간의 실시간 연결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공항 상주기업의 채용난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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