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1만가구 주택단지 준공식…김정은 "숙원사업"
[앵커]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양시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세우고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2025년까지 평양에 총 5만채의 주택을 짓는다는 계획인데, 현재까지 2만 가구가 완공됐습니다.
이번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준공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김일성 생일 다음 날 평양시 화성지구 1단계 준공식을 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인근 화성지구 1단계에는 1만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북한은 야간에 준공식을 열고 축포까지 쏘며 경축 분위기를 띄웠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고위 간부들이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평양 송화거리 1만 가구 아파트 단지 준공식 때도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2021년 노동당 8차 대회에서 2025년까지 평양에 매년 1만채씩 총 5만채의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북한은 현재까지 2만 가구를 완공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 국가의 수도에 5만세대의 현대적인 살림집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 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숙원사업이라고 하시면서…."
북한이 이처럼 주택 건설에 힘을 쏟는 것은 평양시 등의 주거난을 해결함으로써 만성적인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대북제재 등으로 다른 분야의 경제 성과 달성이 매우 힘든 상황에서 김정은 치적사업 과시를 위해 아파트 단지 건설에 매달린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궁전 참배도 생략하고 내각과 국방성 직원 간 체육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경기장 관람석에서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와 여동생 김여정의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김정일 생일 때도 금수산궁전을 찾지 않고 딸과 함께 내각과 국방성 간 경기를 관람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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