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돈 봉투 의혹 사과” 與 “더불어돈봉투당”
[앵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 대표는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도 요청했다고 밝혔는데, 국민의힘은 의혹 당사자인 송 전 대표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돈 봉투 의혹' 대처 방안을 두고 어젯밤 늦게까지 비공개 회의를 열었던 민주당 지도부.
'사안의 전모'가 밝혀진 건 아니라면서도 국민께 걱정을 끼쳤다며 이재명 대표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검찰이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 2명을 압수수색한 지 닷새만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라며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도 요청했습니다.
당초 논의되던 자체 진상 조사는 보류하고 신속 공정한 수사를 위해 검찰 등에 수사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검찰의 기획수사가 의심된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이 사실 규명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합니다."]
국민의힘은 '앞에선 정의를 외치고 뒤에선 금권선거'였다, '더불어돈봉투당'이다 등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또, 관련자들을 즉각 수사기관에 출석시켜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진 빚이 없다면, 돈 봉투 '쩐당대회' 관련자들에게 철저한 수사 협조를 하라고 촉구해야 마땅합니다."]
정의당 역시 이 대표의 공식 사과만으로는 한참 부족하다며 수사 협조 지시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 낡은 정치문화를 도려내는 노력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윤대민/영상편집:최근혁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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