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16일 밤 이재명과 통화… 돈 봉투 모르는 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이르면 이번주 중 기자 회견을 열어 본인의 거취 문제를 밝히겠다고 17일(현지시각) 본지에 밝혔다. 송 전 대표는 파리경영대학원(ESCP)의 방문 연구 교수 자격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와 어젯밤 통화하면서 이 대표의 말씀을 충분히 들었고, 내 입장도 충분히 설명해 드렸다”며 “이르면 이번주 중 혹은 다음주 초 기자 회견을 통해 (귀국 여부 등) 거취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20~40명 안팎의 의원 및 당 관계자에게 불법 자금(돈 봉투)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처음 말한 것처럼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현재 룩셈부르크를 방문 중이다. 5월 초부터는 ESCP의 독일 베를린 캠퍼스로 옮겨가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그는 “유럽의 금융 허브 중 하나인 룩셈부르크에서 금융인들 및 정책 전문가들의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어 왔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