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의 서막이다"…템페스트, 청춘의 에너지 (쇼케이스)

[Dispatch=구민지기자] "저희는 계속 고민하고, 의논하면서 나아가려 합니다."(템페스트)

'템페스트'는 성장형 아이콘이다. 데뷔한 지 이제 갓 1년을 넘겼다. 그 사이 쉴 틈 없이 달렸다. 3개의 미니앨범을 발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데뷔한 남자 아이돌 중, 초동 판매량 1위를 찍었다. 각종 시상식에서도 신인상을 휩쓸었다. 음악방송 1위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이들이 또 한 번 강력한 태풍(Tempest)을 예고했다. 한층 성장한 보컬과 퍼포먼스로 팬심 저격 준비를 마쳤다. 남다른 포부까지 내비쳤다.

"데뷔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저희를 향한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죠. 이 폭풍(우려)을 뚫고, 가치를 증명하자는 의지를 (앨범에) 담았습니다."

템페스트가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4번째 미니앨범 '폭풍전야'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새로운 시리즈를 예고했다. 템페스트는 "'폭풍전야'는 폭풍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앨범이다. 시련에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청춘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우리만의 방식으로 시련과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면서 "저희의 젊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고민도 많았다. 형섭은 "주변에서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펜데믹 시기에 데뷔해 팬들을 만날 기회도, 홍보할 기회도 적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멤버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매주 월요일 정기적인 회의를 진행했다. 대화를 통해 얻은 믿음으로 (주변의 우려를)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이를 고스란히 앨범에 녹였다. "(고민을) 폭풍우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즐기자고 (마음먹었다)"면서 "저희만의 에너지로 뚫고 나가자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화랑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 퍼포먼스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떠올렸다.

타이틀곡은 '난장'(Dangerous)이다. 펑크 댄스 장르다. 일순간에 무대를 뒤집는 위험한 존재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루와 화랑이 작사에 참여했다.

템페스트는 "이 곡은 '난장'(亂場)이라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했다. 저희만의 방식으로 가사도 직설적이고 유쾌하게 풀었다"고 소개했다.

이번에도 멤버들의 높은 참여도가 돋보인다. 루와 화랑은 타이틀곡을 비롯해, 전곡 작사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앨범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화랑은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다. '난장'은 '얼어붙은 분위기를 깨부순다'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루는 "일상에서 영감을 얻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난장' 퍼포먼스도 인상적이다. 오프닝부터 무대를 뛰어오른다. 댄서에게 몸을 던지고, 대열을 끊임없이 바꿨다. 그간의 연습량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포인트 안무도 꼽았다. 일명 '어깨 쓸기 춤'. 손으로 어깨를 쓰는 듯한 동작이다. 한빈은 "손을 꺾고 어깨를 터는 동작이 킬링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총 4개 트랙을 담았다. '난장'을 비롯해, '폭풍의 눈', '프릭 쇼'(Freak Show), '아이 윌 비 데어'(I'll Be There) 등 다채로운 장르를 수록했다.

혁이 한 곡씩 소개했다. "'폭풍의 눈'은 힙합 댄스곡이다. 한 번 들으면 귓가를 맴도는 후렴 멜로디와 신나는 랩이 조화를 이뤘다"고 알렸다.

이어 "루와 화랑이 작사한 곡"이라며 "템페스트의 모습을 녹여냈다.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도 고요한 중심을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사로 적었다"고 전했다.

'프릭 쇼'는 팝·록 장르의 댄스곡이다 질주하는 듯한 힘찬 베이스 라인이 도드라진다"면서 "에너지 넘치는 보컬 멜로디가 인상적"이라고 짚었다.

가사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피곤해하는 현대인들에게 하룻밤의 자유를 선물하는 듯한 내용을 노래한다"고 말했다.

템페스트는 "'아이 윌 비 데어'는 아날로그 악기 위주의 가스펠 장르 기반 팝이다. 봄처럼 긍정적이고 따뜻한 에너지가 돋보인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템페스트는 지난달 데뷔 1주년을 맞았다. 멤버들은 데뷔초를 떠올렸다. "무대에서 익숙지 못한 모습을 살짝 보였다"고 회상했다.

한빈은 "요즘 연습하면서 점점 성장하는 것이 느껴진다. (준비) 시간은 촉박한데 다들 잘 해내는 모습이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이들은 "멤버들과의 정기 회의에서 늘 목표를 설정한다. '템페스트 잘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다부진 각오도 남겼다. "음악방송 1위를 비롯해, 많은 시상식 무대에 오르고 싶다. 더 큰 무대, 콘서트 등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한 영향력을 빛내는 그룹, 멋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한편 템페스트는 17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에 신보를 발표한다.

▲ 한빈

▲ 형섭

▲ 혁

▲ 은찬

▲ LEW

▲ 화랑

▲ 태래

<사진=오민아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