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이래서야…드론 또 날아들고 보안검색대 꺼진 채 승객 통과
금속탐지기 꺼진 채 검색, 항공기 지연 운항도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제주국제공항에 또 드론이 날아들어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불과 며칠 전에는 공항 내 보안검색대 탐지기가 꺼진 채 탑승객을 통과시킨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제주지방항공청(제항청)은 17일 오후 2시27분쯤 제주공항 종합상황실 탐지시스템인 안티드론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탐지된 지점은 공항 서쪽 활주로 끝 바깥쪽 부분이다.
제항청 등은 곧바로 관계기관에 전파한 후 착륙 예정 항공기 2대에 대한 공중 선회를, 이륙 예정 항공기 5대에 대한 대기 조치를 취했다. 이 때문에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2시29분부터 2시45분까지 16분 가량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제항청 등은 이착륙 항공기에 대한 안전 조치 후 물체 탐지 장소에 대한 순찰과 수색에 나섰으나 드론은 발견하지 못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드론은 육안으로도 식별이 안됐고 결국 발견되지 않으면서 상황은 종료됐다”고 밝혔다. 누가 드론을 날렸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공항의 드론 출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3일에는 국내선 여객선 터미널 옥상에서 추락한 드론 1기가 뒤늦게 발견됐다. 이 드론은 한 관광객이 지난 2월24일 제주시 도두동 한 야외주차장에서 띄운 드론이 추락한 것으로, 관련 절차를 밟지 않은 채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영역까지 날아들었다.
국가보안 가급 시설인 제주공항 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으로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주공항 내에서 보안검색대 금속탐지기 전원이 꺼진 채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이 이뤄진 사실도 드러났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40분부터 8분간 제주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 문형 금속탐지기 1대가 꺼진 것이 확인됐다. 당시 탑승객 31명이 꺼진 금속탐지기를 통과했다.
제주공항 측은 이를 나중에 인지하고 탑승구 앞에서 탑승객 보안검사를 다시 실시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9시대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기 여러 편이 40∼50분 늦게 운항했다.
당시 전원 꺼짐은 누군가 문형 금속탐지기 전원선을 건드려 꺼진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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