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도중 극단선택’ 이어… 동급생 찌르고 극단선택

김나현 2023. 4. 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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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연이어 10대 학생의 극단적 선택이 발생했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0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19층짜리 건물에서 고등학생인 A양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중학교 교내에서는 남학생이 같은 학년의 여학생을 흉기로 찌른 뒤 학교 밖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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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이틀간 10대 2명 비극
경찰 사건 경위·동기 등 수사

서울 강남에서 연이어 10대 학생의 극단적 선택이 발생했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0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19층짜리 건물에서 고등학생인 A양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A양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양의 실시간 방송을 수십명이 시청했고 일부는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뉴시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옥상으로 진입했을 때는 A양이 이미 숨진 뒤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남성이 A양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모의하고 사망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양이 혼자 건물에 들어갔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며 “당일 이전 행적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양이 극단적 선택 전 사전 모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 남성도 수사 중이다. A양과 해당 남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대 중학생의 극단적 선택도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중학교 교내에서는 남학생이 같은 학년의 여학생을 흉기로 찌른 뒤 학교 밖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남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다친 여학생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피해자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흉기를 휘두른 남학생은 범행 이후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숨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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