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치 상관없이 지방정부 협력 확대돼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조영달기자 2023. 4. 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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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유치와 청년기회 확대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가나가와현을 찾아 청년 교류와 스포츠·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가나가와현은 1990년 경기도가 아시아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자매결연을 한 지역이다.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독립야구단의 친선경기 등 스포츠 분야의 교류 확대도 제안했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도에서 가나가와현, 중국 랴오닝성 등 '한·중·일 우호교류회의'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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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가나가와현 구로이와 유지 지사와 면담
-경기도-가나가와현 상생협력 관계 발전 희망
-경기청년사다리, 헬스케어, 독립야구 교류 등
-재일민단 오찬, 재일동포 권익신장 지원 약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시에 있는 가나가와현청에서 구로이와 유지(Kuroiwa Yuji) 지사를 만나 청년교류, 스포츠, 문화예술 분야 등의 교류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경기도제공

해외투자 유치와 청년기회 확대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가나가와현을 찾아 청년 교류와 스포츠·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가나가와현은 1990년 경기도가 아시아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자매결연을 한 지역이다.

김 지사는 17일 오후 요코하마시에 있는 가나가와현청에서 구로이와 유지(Kuroiwa Yuji) 지사를 만나 “한일 관계에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지방정부 간 협력과 인적·문화교류는 정치적 상황과 상관없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구로이와 지사에게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두 지역 대학 간 교류와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 지원을 요청했다. 경기도 저소득층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독립야구단의 친선경기 등 스포츠 분야의 교류 확대도 제안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시에 있는 가나가와현청에서 구로이와 유지(Kuroiwa Yuji) 지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경기도제공
구로이와 지사는 김 지사의 제안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가나가와현이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 뉴프론티어’ 정책을 설명했다. 노령사회에서 고령층의 식습관, 운동 등을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최첨단의료 기술을 통해 건강한 삶을 이어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와 가나가와현은 1990년 자매결연 이후 인적교류를 통해 오랜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까지 경기도는 10명, 가나가와현은 9명의 공무원을 서로 파견했다. 올해 4월부터 가나가와현 공무원 1명이 경기도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도에서 가나가와현, 중국 랴오닝성 등 ‘한·중·일 우호교류회의’도 열 예정이다. 경기도 예술단 파견, 한·중·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대회 등도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가나가와현은 인구 923만 명으로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며 일본 경제의 중심지다. 석유, 전기제품, 화학제품, 중화학공업 등이 발달했으며 해상·육상·항공 등 교통중심지로 지리·경제적으로 경기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오후 요코하마시에서 이순재 단장 등 재일민단 가나가와현 지부 임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일본 방문 첫 일정으로 재일민단 가나가와현 지방본부 임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이순재 재일민단 가나가와현 지부 단장을 포함한 임원들을 만나 “정치 관계를 떠나 문화·인적교류와 민간교류를 많이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단장도 “한일관계가 안 좋으면 교포들이 어려워진다”며 “정치와 민간교류는 달리 생각해주면 좋겠다. 경기도와의 더 깊은 우호 관계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경기도는 2010년부터 민단 가나가와현 지부와 민간 우호 증진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일본에서 해마다 8월과 10월 열리는 광복절 기념식과 한일 시민마당인 ‘코리아마당’에 경기도예술단을 꾸준히 파견해왔다. 코리아마당은 경기도가 1994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미쓰이케공원에 건축비 20억 원을 들여 ‘코리아공원’을 조성했고 이곳에서 매년 열고 있다. 행사 기간 중 방문 인원만 3만 명에 달한다.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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