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오커스·리튬 정보 넘겨"…호주 경찰, 50대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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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찰이 중국에 호주 정보를 넘긴 혐의로 50대 남성을 체포했으며 법원은 그의 보석 요청을 거부했다.
17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 경찰(AFP)은 지난 14일 오후 시드니에서 IT 마케팅 회사 임원인 알렉산더 체르고(55)를 체포했다.
체르고 측은 그의 체포가 부당하다며 보석을 요청했지만, 호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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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경찰이 중국에 호주 정보를 넘긴 혐의로 50대 남성을 체포했으며 법원은 그의 보석 요청을 거부했다.
17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 경찰(AFP)은 지난 14일 오후 시드니에서 IT 마케팅 회사 임원인 알렉산더 체르고(55)를 체포했다.
그는 호주 국적자로 해외에서 오랜 시간 지내다 최근 귀국한 인물이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 호주 검찰은 체르고가 2018년 호주 의회를 통과한 스파이 방지법에 따른 '외국 간섭 금지'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외세가 호주 주권이나 국익을 간섭하는 것을 돕는 활동을 범죄화하는 것으로 최고 징역 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이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체르고가 두 번째라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호주 검찰은 체르고가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으로 의심되는 켄과 에블린이라는 인물과 2021년부터 만났다며 이들에게 오커스 관련 정보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관련 정보, 철광석과 리튬 채굴 관련 정보 등을 건네기 위해 호주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 체르고가 두 사람과 약 3천300건의 위챗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이 대가로 현금 봉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체르고 측은 그가 2002년부터 중국에서 광고와 데이터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두 사람에게서 단순히 컨설팅 업무를 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받은 돈은 컨설팅 업무를 위한 대가라며 중국에서는 현금 지불이 일반적인 사업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체르고 측은 그의 체포가 부당하다며 보석을 요청했지만, 호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체르고의 변호사인 버나드 칼라리는 재판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신이 외국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호주의 외교 문제나 국가 안보 관련 자문 업무를 맡는다면 스파이 방지법을 위반하게 될 수 있다"며 이 사건이 시민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르고의 경력과 사업을 망친 것에 대해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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