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주급 14억 원? EPL 2위와 2배 차이? 실상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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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드의 주급이 865,000파운드(약 14억 원)이며, 주급 2위와 2배 차이가 난다는 것은 과장에 가까운 발언이다.
매체는 "홀란드는 일주일에 거의 90만 파운드(약 14억 6,300만 원)를 받아 모든 선수들을 나가떨어뜨렸다. 반면 EPL 최고 스타 두 명은 385,000파운드(약 6억 2,584만 원, EPL 주급 2위)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기본급만 놓고 봤을 때, 홀란드는 EPL 최고 주급자와 사실상 동일한 금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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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엘링 홀란드의 주급이 865,000파운드(약 14억 원)이며, 주급 2위와 2배 차이가 난다는 것은 과장에 가까운 발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각 팀 내 최고 주급자에 대해 보도했다.
단연 관심을 끈 것은 홀란드의 주급이었다. 매체는 "홀란드는 일주일에 거의 90만 파운드(약 14억 6,300만 원)를 받아 모든 선수들을 나가떨어뜨렸다. 반면 EPL 최고 스타 두 명은 385,000파운드(약 6억 2,584만 원, EPL 주급 2위)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EPL 최고 스타 두 명은 케빈 더 브라위너와 모하메드 살라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괴물'에 걸맞는 주급이다. 이번 시즌 5,100만 파운드(약 829억 원)에 맨시티에 입성한 홀란드는 리그에서만 32골을 넣으며 이미 2017-18시즌 모하메드 살라의 단일 시즌 최다골(32골)과 타이를 이뤘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에서 올 시즌 홀란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그렇게 과하지 않은 금액처럼도 보인다.
이전에도 홀란드의 주급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바 있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해 10월 홀란드가 맨시티에서 주당 865,000파운드(약 14억 원)를 받는다고 단독 보도했다.
당시 매체는 "홀란드는 맨시티에서 다른 고소득자들과 동일한 수준의 기본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질적이고 거의 보장된 일련의 보너스는 그의 주급이 85만 파운드를 넘는다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홀란드가 주급 865,000파운드를 받는다는 주장은 그의 기본급에 더해 '거의 보장된' 보너스를 더한 금액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는 비교 대상이 잘못된 것이다. EPL 주급 2위인 더 브라위너와 살라가 받는 385,000파운드는 오로지 기본급만을 계산한 금액이다. 기본급과 보너스를 합친 금액을 기본급만 가지고 비교를 하니 잘못된 계산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축구 경제 전문 사이트인 '캐폴로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본급만 놓고 봤을 때 더 브라위너(40만 파운드, 약 6억 5,024만 원)가 홀란드(375,000파운드, 약 6억 1,000만 원)보다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맨시티에서 홀란드만 보너스 금액이 나와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홀란드만 보너스를 받는다는 뜻이 아닌, 일반적으로 알려진 보너스만 적었기 때문이다. '캐폴로지'는 홀란드의 보너스에 대해 '보장되지 않는' 금액임을 명시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도 이를 알고 있었다. 실제로 기사 마지막에 있는 각 팀의 주급 순위를 보면 홀란드와 더 브라위너가 385,000파운드로 같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홀란드의 주급이 14억 원이라는 말은 일정 부분 사실이지만, 단순 주급이 아닌 기본급과 보너스를 모두 합친 금액이다. 현지 매체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게 하기 위한 '과장'이자 '유인책'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EPL 2위와 2배 차이가 난다는 비교 역시 애초에 잘못됐다. 선수들의 기본급만 놓고 봤을 때, 홀란드는 EPL 최고 주급자와 사실상 동일한 금액을 받고 있다.
사진=캐폴로지,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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