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남면 농가에서 육우 90여마리 폐사…보튤리즘 주의보 발령
양주시 남면 상수리 A농가에서 육우 91마리 폐사 관련 정밀검사 결과 보튤리즘(Botulism) 독소에 오염된 사료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 농기센터 축산과는 지난 9일 오전 3시께 남면 상수리 A농장이 사육 중이던 육우 91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같은날 오전 7시30분께 공수의와 함께 발생 농장에 도착, 폐사한 육우를 확인한 뒤 폐사한 육우 2마리의 장기와 사료, 음료 등 검체를 채취해 경기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 병성감정을 요청했다.
당시 A농장은 육우 96마리(송아지 50%)를 사육 중이었으며 농기센터는 이날 폐사한 91마리 외에 같은 증상을 보인 폐사 직전의 5마리를 안락사 조치했다.
폐사한 육우는 10일 오전 8시부터 전문업체에 위탁해 처리를 마쳤다.
시는 14일 경기북부동물위생시험소로부터 병성감정 결과 소 보튤리즘 진단을 통보받았다.
조사 결과 오염된 사료는 사료업체가 구입한 배합사료가 아닌 농장주가 자체적으로 쌀겨와 밀기울 등을 배합해 급여한 것으로 일부 원료 중에서 보튤리즘에 오염된 원료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 보툴리즘은 클로스트리디엄 보툴리눔 균(일종의 곰팡이균)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사료 등을 섭취해 발생하는 중독증으로 동물 간 전파되지는 않으며 발병하더라도 발생 농장에서만 그친다.
유일한 예방은 백신으로 백신만 접종하면 발생하지 않는다.
앞서 연천에서도 60~70마리 폐사하고 양주에서도 수년 전 6~7마리가 폐사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 토사가 오염돼 발생한 것으로 사료로 대규모로 폐사한 건 드물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전춘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발생 농가의 사육환경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의 축산농장에도 주의를 당부했으며 계속 눈여겨 보고 있으나 별다른 동향은 없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법이 백신접종 밖에 없어 사육환경이 좋지 않는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유도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만 100% 자부담이어서 농장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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