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앞에 차 세워주세요”…버스기사 도움으로 음주 도주 차량 검거
부산에서 음주단속을 피해 도주한 60대 음주 운전자를 시내버스 기사들의 도움을 받아 경찰이 검거했습니다.
부산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9시 30분쯤 영도구 청학동 산복도로에서 A 씨가 몰던 SUV 차량이 음주단속 중인 경찰의 검문에 불응한 채 도주했습니다.
현장에서 단속 중이던 경찰관이 곧바로 순찰차에 올라타서 추격했지만, A 씨는 중앙선까지 침범해가며 위험천만하게 도주를 이어 갔습니다.
계속해서 추격하던 경찰은 앞서가던 버스를 발견하고 방송 장치를 통해 버스를 세워달라고 수차례 방송했습니다.
경찰의 요청을 들은 버스 기사는 비상등을 켜며 버스를 멈춰 세웠고, 때마침 마주 오던 또 다른 버스도 그대로 멈춰 섰습니다.
왕복 2차로 양방향에 시내버스 2대가 멈춰 서자 A 씨의 SUV 차량은 꼼짝없이 갇혔고, A 씨는 차량을 거듭 앞뒤로 움직이며 도망치려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차량에서 내려 검거됐습니다.
검거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78%로 확인됐습니다. 또 A 씨는 3년 전 면허가 취소된 무면허 운전자였습니다.
1.4km가량 추격 끝에 검거에 성공한 김병두 경위는 “(앞쪽에) 버스가 진행하고 있길래 버스를 세우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방송했다”며 “경고방송을 듣고 세워주니까 그 덕분에 안전하게 운전자를 검거하게 됐다.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검거에 도움을 준 시내버스 기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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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석 기자 (h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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