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의 변덕?…머스크, AI 위험 강조하더니 개발 경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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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세우면서 AI 개발 경쟁에 가세했다.
머스크는 엑스AI의 유일한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개발 인력 확보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구글의 AI부문 자회사 '딥마인드' 출신 개발자를 영입하는 등 기술개발팀을 구성하고 있다.
머스크는 그간 AI 개발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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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세우면서 AI 개발 경쟁에 가세했다. AI 개발의 위험성을 강조해온 기존의 행보와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9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미국 네바다주에 ‘X. AI(엑스AI)’라는 이름의 회사를 세우고 개발 인력과 투자 확보에 나섰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명 앞에 붙은 ‘X(엑스)’는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에 붙은 브랜드명이다.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Space X)', 최근 사명이 ‘엑스’로 바뀐 트위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머스크는 엑스AI의 유일한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개발 인력 확보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구글의 AI부문 자회사 ‘딥마인드’ 출신 개발자를 영입하는 등 기술개발팀을 구성하고 있다. 스페이스엑스와 테슬라의 투자자들을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머스크는 또 미국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Nvidia)'로부터 GPU(그래픽 처리장치) 수천개를 사들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GPU는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부품이다.
AI 시장에 뛰어든 머스크의 행보에 업계는 갸웃하고 있다. 머스크는 그간 AI 개발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문명의 미래에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AI”라며 규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난달 비영리단체인 ‘삶의 미래 연구소(FLI)’가 “오픈AI가 AI 시스템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을 때 찬성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머스크의 AI시장 진출로 “다채로운 사업 포트폴리오에 또 하나의 기록이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스페이스엑스·트위터의 최고 경영자이면서, 인간의 뇌와 컴퓨터의 연결을 연구하는 ‘뉴럴링크’, 터널 건설 서비스 기업인 ‘더 보링 컴퍼니’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2015년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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