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브레이크… 서울 하락률 6개월만에 0%대

김희수 2023. 4. 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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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월간 하락률이 6개월 만에 0%대에 진입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서울 집값은 경기·인천보다 선행해서 회복하기 때문에 이달 낙폭 감소는 경인지역이 더 크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요건인 9억원 이하 주택이 서울보다 경인지역에 많은 점도 하락폭을 더 줄인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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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값 3개월째 낙폭 축소
서울 변동률 -0.72%로 ‘회복세’
집값 하락 브레이크… 서울 하락률 6개월만에 0%대
서울 아파트값 월간 하락률이 6개월 만에 0%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낙폭을 줄이며 시장 연착륙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0.72% 내렸다. 0%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 9월(-0.75%) 이후 처음이다. 2003년 11월 통계 조사 이래 최대 낙폭을 보인 지난해 12월(-2.96%) 이후 3개월 연속 낙폭이 줄고 있다. 올해 서울 월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1월 -1.78%, 2월 -1.08%, 3월 -0.72%로 낙폭이 좁혀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1.09% 하락했다. 지난 2월 변동률(-1.62%)보다 0.53%p 축소된 하락폭이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서울 집값은 경기·인천보다 선행해서 회복하기 때문에 이달 낙폭 감소는 경인지역이 더 크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요건인 9억원 이하 주택이 서울보다 경인지역에 많은 점도 하락폭을 더 줄인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아파트에 단독·연립주택 통계를 포함한 주택가격 역시 서울·전국 모두 3개월 연속 낙폭을 줄였다. 3월 서울 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55% 하락했다. 지난해 12월(-1.96%)보다 1.41%p 감소한 하락폭이다. 1월은 -1.25%, 2월은 -0.80%의 가격 변동률을 보였다.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78% 하락했다. 최근 3개월간 낙폭 감소분은 1.20%p다. 작년 12월(-1.98%) 이후 올해 들어 월간 변동률이 1월 -1.49%, 2월 -1.15%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매물적체 영향이 있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급매물 소진과 규제완화 기대감에 하락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은 공급물량이 많아 매물적체 및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조사하는 3월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3.3㎡당 서울 3062만원, 전국 158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서울은 21만원(0.6%), 전국은 26만원(1.7%) 높아졌다.

김 소장은 "다만, 매수·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어서 가격상승 및 거래활성화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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