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GS는 10억, CJ는 5억 강릉 산불 복구 성금 기탁

HD현대는 복구 나설 굴착기 20대 투입
성금 외 금융·생필품 등 지원도

15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통신 등 응급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강릉=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기업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그룹과 GS그룹이 각각 10억 원을, CJ그룹은 5억 원을 구호성금으로 기탁했다.

17일 해당 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4개 회사가 함께 모은 성금 10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이날 전달했다.

GS는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했다. GS 관계자는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재난 취약계층을 돕고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J그룹은 5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 강릉 일대 긴급 생계 지원과 각종 피해현장 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CJ 관계자는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그룹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각종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그룹은 성금 외에도 계열사별로 피해 극복 지원에도 나섰다.

GS는 GS리테일을 통해 강릉 화재 이재민 등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생수, 이온음료, 에너지바, 빵 등 2,000개씩으로 대피소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있는 이재민 100여 명과 진화 대피 요원 1,200여 명에게 지급됐다.

한화는 한화생명을 통해 산불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사고보험금 접수 편의를 확대해 보험금을 신속 지급하기로 했다.

HD현대는 강릉 지역 도로 정비와 건물 복구 작업을 위해 굴착기 20대를 지원하고 이재민들을 위한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평화롭고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현장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