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日 가나가와현 지사에 "경기도 청년 보내게 해 달라"

가나가와현=CBS노컷뉴스 윤철원 기자 2023. 4.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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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 유치 등을 위해 미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구로이와 유지(Kuroiwa Yuji) 일본 가나가와현 지사와 만나 양 도시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모든 산업을 다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고, 가나가와현도 제조업이나 첨단산업의 핵심으로 돈독하게 협력하고 싶다"며 "지방정부 간 협력과 인적·문화교류, 사람을 기반으로 한 협력은 정치적 상황과 상관없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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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17일 일본 가나가와현 방문
구로이와 유지 지사와 면담
경기청년사다리, 헬스케어, 독립야구 교류 등
경기도-가나가와현 간 상생협력 방안 협의
김동연 지사는 17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가나가와현청을 찾아 구로이와 유지 지사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 경기도 제공


해외 투자 유치 등을 위해 미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구로이와 유지(Kuroiwa Yuji) 일본 가나가와현 지사와 만나 양 도시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17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가나가와현청을 찾아 구로이와 지사를 만나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모든 산업을 다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고, 가나가와현도 제조업이나 첨단산업의 핵심으로 돈독하게 협력하고 싶다"며 "지방정부 간 협력과 인적·문화교류, 사람을 기반으로 한 협력은 정치적 상황과 상관없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경기도 청년들에게 해외 유수 대학에서의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설명하며, 가가나와현내 대학들도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독립야구단의 친선경기 등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또 "일본에 오기 전에 미국에서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에 있어 4조 넘는 투자유치를 했고 앞으로 더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또 가나가와현에 있는 2개 기업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만남을 계기로 경제, 산업, 투자, 무역, 문화, 청년 교류, 스포츠, 바이오헬스 등 모든 부분에서 (양 도시간) 협력을 확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로이와 지사는 공감하며, 가나가와현이 추진하고 있는 초고령사회 극복 모델인 '미병(未病)'을 소개했다. 미병은 건강과 질병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에서 벗어나 '병이 되진 않았지만 되고 있는 상태, 병이 없는데도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상태'를 뜻한다. 가나가와현은 미병상태에 있는 고령층의 식습관 관리, 운동, 사회참여를 통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최첨단의료와 최신기술을 융합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17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가나가와현청을 찾아 구로이와 유지 지사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 경기도 제공


구로이와 지사의 설명을 들은 뒤 김 지사는 "건강한 것과 아픈 것 사이에 미병을 둔 것은 정말 좋은 착상 같고 한국도 저출생·고령화 문제에 대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벤치마킹하면 좋겠다"고 호응했다.

구로이와 지사는 김 지사에게 미병과 관련해 MOU를 제안했고, 김 지사도 동의했다. 

가나가와현은 1990년 경기도가 아시아에서 첫 자매결연을 맺은 지자체로, 한일관계 악화 여건 속에서도 지자체 간 교류를 꾸준히 이어왔다. 자매결연 이후 올해까지 경기도는 10명, 가나가와현은 9명의 공무원을 상호 파견했으며, 올해 4월부터 가나가와현 공무원 1명이 경기도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또 경기도 예술단 파견, 한중일 3지역 청소년 스포츠 교류대회 등도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도에서 '한중일 3지역(경기도·가나가와현·랴오닝성) 우호교류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나가와현은 도쿄에 이어 인구(923만 명) 2위 지역으로 일본 경제의 중심지다. 석유, 전기제품, 화학제품, 중화학공업 등이 발달했으며 해상·육상·항공 등 교통중심지로 지리·경제적으로 경기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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