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댄스 희망 임해나-취안예 "귀화 절차, 공식적으로 밟고 있다"

▲ 2023 ISU 피겨 월드 팀 트로피에 출전한 뒤 1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임해나(왼쪽)와 취안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포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한국 아이스댄스의 희망 임해나(19)-취안예(22, 캐나다, 이상 경기일반) 조가 오랜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임해나와 취안예는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팀 동료들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항 단체전인 팀 트로피에 출전한 이들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임해나-취안예 조는 프리댄스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109.27점을 받았다. 또한 리듬댄스 점수 71.08점과 합친 총점 179.23점도 이들의 최고 점수였다.

동료들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임해나는 "이번 대회는 매우 좋았다. 왜냐하면 한국 팀 동료들과 함께 출전했기 때문이고 서로 응원도 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취안예도 "이 대회에 출전해 기쁘고 자랑스럽고 응원에 감사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팀 트로피 프리댄스와 총점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받은 점에 대해 임해나는 "준비 시간이 짧았다. 그래서 대회에 나가기 전 긴장도 했다"고 말했다.

임해나와 취안예는 이번 시즌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했다. 팀 트로피에 출전하기 위해 이들은 시니어 대회 요소를 갖춘 리듬 댄스와 기존 프리댄스 프로그램(죽음의 무도)을 시니어에 맞게 수정했다.

▲ 피겨 팀 코리아가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어텐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초 막을 내린 주니어 세계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임해나-취안예 조는 이후 짧은 시간에 새롭게 수정된 프로그램을 연습했다.

임해나는 "우리의 시즌 마지막 대회라 정말 잘하고 싶었다. 그런데 개인 최고 점수를 받아 매우 행복했다"고 밝혔다.

국적이 캐나다인 취안예는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한국으로 귀화해야 한다. ISU 국제 대회에서 혼성 종목 선수들은 둘 중 한 명의 국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 같은 경우 선수 두 명의 국적이 모두 같아야 한다.

취안예는 개인 소셜 미디어에 자신을 '한국 스케이터'라고 명기했다. 그는 "지금 나는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있다. 그래서 소셜미디어에 한국 스케이터라고 했다"고 밝힌 뒤 "(올림픽을 위해) 공식적인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이들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21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