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봉투 의혹` 파장] 사건 키맨 송영길, 조기 귀국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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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사진) 전 민주당 대표에게 조기귀국을 요청하면서, 송 전 대표 귀국 시점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송 전 대표는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조기 귀국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와 통화했으며 조만간 귀국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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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사진) 전 민주당 대표에게 조기귀국을 요청하면서, 송 전 대표 귀국 시점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7월경 귀국한다는 계획이고 힘든 법적 공방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송 전 대표는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조기 귀국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와 통화했으며 조만간 귀국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처음 말한 것처럼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해달라며 전날 연락했으나, 본인에게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 요청을 할 당시 송 전 대표의 반응을 묻자 "그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에게 당의 공식 루트 등 여러 채널을 활용해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 대표가 귀국을 못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도 "그건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송 전 대표가 실제 귀국해 사태를 조기수습할지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현 시점에서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송 전 대표의 귀국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사건의 유일한 근거로 보이는 녹취록이 있다는 사람이 구속 상태이기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송 전 대표가 귀국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송 전 대표는 파리 그랑제콜의 방문 연구교수로 있다. 당초 7월경 귀국한다는 계획이다.
더군다나 민주당은 송 전 대표와 관련해 "수사기관이 전부 수사하라는 것은 아니고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에) 응하라"는 입장이다. 총선을 앞두고 송 대표와 철저히 거리를 둘 가능성이 크다. 송 전 대표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잘 대응해야 본전인 상황이 될 가능성이 커, 귀국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 대표와 송 전 대표의 인연도 회자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당초 인천 계양을 지역구의 국회의원이었으나, 이 대표가 3월 대선에서 패하고 곧바로 이어지는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송 전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 지역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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