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공에 자신감이 있다"…'투수 전향 3년 차' 롯데 복덩이 무엇이 달라졌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던지는 공에 자신감이 있다."
나균안은 2017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받았다. 당시 나균안의 포지션은 포수였다. 하지만 그는 포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7시즌 5경기 4타수 무안타 2삼진, 2018시즌 106경기 22안타 2홈런 11타점 타율 0.124 OPS 0.376, 2019시즌 104경기 23안타 3홈런 13타점 타율 0.124 OPS 0.383으로 부진했다.
나균안은 2020시즌부터 투수로 전향했다. 2군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2021시즌 23경기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46⅓이닝 36실점(33자책)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했다. 이어 2022시즌에는 39경기 3승 8패 2홀드 117⅔이닝 55실점(52자책) 평균자책점 3.98을 마크했다. 8월부터 꾸준하게 선발 투수로 나서며 제 역할을 해냈다.
이번 시즌 초반 나균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나균안은 3경기에 등판해 3승 18⅔이닝 3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 중이다. 3경기에서 볼넷은 6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16개를 잡았다.
나균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강남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뒤 "(나균안의 3연승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18⅔이닝을 책임지며 3연승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균안이가 커브를 장착하면서 포심패스트볼의 효과가 더 좋아졌다. 커브, 포크, 커터까지 완성도 높은 구종 세 개를 갖고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 시즌의 나균안과 이번 시즌 나균안의 다른 모습에 대해 "나균안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보다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자신의 장점을 경기장에서 꾸준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자신감도 생겼다"며 "타순이 두세 바퀴 돈 뒤에는 다양한 볼 배합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자기가 던지는 공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상대 팀 타자를 압도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나균안을 포함한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나균안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시즌을 끝냈으면 좋겠다. 또 시즌 초반보다 막판에 더 건강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며 "모든 선수가 매일 자신이 가진 것을 갖고 열심히 싸웠으면 좋겠다. 몸 상태가 100%든 아니든 항상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초반 롯데 외국인투수들이 부진하다. 댄 스트레일리는 3경기 2패 15⅔이닝 12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5.74, 찰리 반즈는 2경기 1패 10이닝 12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5승 중 3승을 책임진 나균안의 활약은 롯데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나균안.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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