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날 듯' 광고하는 '변호사 특약'…'과장' 마케팅 기승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보험과 이름이 비슷한 운전자보험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보험이 아닙니다.
그런데 안 들면 큰일 날 것처럼 교묘하게 안내하거나 심지어 내용을 과장한 운전자보험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결국 금융당국이 이런 영업 행태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지웅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운전자보험 광고 게시글입니다.
'필수로', '놓치지 마세요' 등의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지난 2020년 일명 '민식이법'이 도입된 이후 운전자보험이 의무인 것처럼 홍보하는 마케팅은 계속돼 왔습니다.
[김기우 / 서울 마포구: 가입 당시엔 변호사 비용 같은 게 500만원 이렇잖아요. 큰돈이라 생각해서 (운전자보험에)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크게 사고 날 일이 없어요.]
특히 올 초부턴 대부분의 보험사가 경찰 조사단계부터 변호사 비용을 보장하고 그 액수를 늘리는 등 판매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업계 관계자: 2년 전에는 운전자 보험을 아무리 케이블TV에 광고를 하고 뭘 해도 (가입률이) 잘 안 올라왔어요. DB손해보험의 상품이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이게 시장의 화두가 된 거예요.]
과거 지급된 보험금은 최고 3천만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3배가 넘는 1억원까지 변호사비를 보장하는 상품도 등장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변호사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건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요). 언뜻 굉장히 큰 메리트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요.]
금감원은 불필요하게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도덕적 해이도 우려된다며 운전자보험 변호사선임 보장 한도를 5천만원으로 제한했습니다.
불붙은 과열 경쟁에 금감원이 일단 제동은 걸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소기업 준다더니…인천공항 직원식당 'CJ·동원'에게
- 현대글로비스도 중고차 판다…중고차 시장 쌍끌이
- 69시간 논란 못 넘고 연장전…설문조사로 근로시간 정한다
- "쌓이는 토마토 어쩌나"…쿠팡, 400톤 매입해 할인 판매
-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샀는데…오피스텔 애물단지?
- '세수 펑크' 발등의 불…서민 조세특례 재평가·유류세 조정 곧 결정
- [숫자로 본 경제] '바닥일까'…전국 집값 하락폭 3개월째 둔화
- 그동안 은행은 낮췄는데…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왜 올랐지?
- 부동산 규제지역 3단계서 2단계로 단순화
- '큰일 날 듯' 광고하는 '변호사 특약'…'과장' 마케팅 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