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돈봉투' 총공세…"이재명, 사과할 자격도 없어"(종합)

류미나 2023. 4. 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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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과 관련, 민주당을 향해 '부패 정당'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석하는 국회 법사위 긴급현안질의를 요청하는 동시에 여의도 당사 내 '돈 봉투 제보센터'를 설치해 민주당 인사나 관련자들의 제보를 수집하겠다고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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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이재명 전현직 더블 리스크"…태영호, SNS에 "JMS 민주당" 썼다 삭제
법사위 긴급현안질의도 요구…당사에 '돈 봉투 제보센터' 설치키로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과 관련, 민주당을 향해 '부패 정당'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하자고 민주당에 요구하는 한편, 당내에 제보센터를 설치해 민주당과 야권 관계자들로부터 '내부 고발'을 받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직접 해명과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재소환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퍼부었다.

김기현 최고위원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4.17 uwg806@yna.co.kr

김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에게 진 빚이 없다면 관련자에 대해 철저한 수사 협조를 촉구해야 마땅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 대표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던 전당대회에서도 돈 봉투가 오갔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이라고 자인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수천억 원 배임으로 자당 대표가 기소됐는데 당헌까지 바꿔가며 '셀프 면죄부'를 준 민주당이 웬만한 부패 혐의자에 대해서는 손도 못 대는 정당으로 퇴보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송 전 대표와 이 대표 사이 밀접한 관계를 부각하며 이를 "전·현직 더블리스크"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최고위원도 "대장동 사건에 '그분'이 있었는데 혹시 돈 봉투 사건에도 '그분'이 있지 않은지"라며 거들었다.

태 최고위원은 추가로 페이스북에 "Junk Money 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썼다가 원색적 표현으로 비판이 제기됐고, 이 게시물은 수 분 뒤 삭제됐다.

실무진의 실수로 내부 검토 단계의 메시지가 공개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민주당의 자체 조사 방침을 두고도 "진실 뭉개기 시도"(김기현) "눈 가리고 아웅"(김병민) 등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석하는 국회 법사위 긴급현안질의를 요청하는 동시에 여의도 당사 내 '돈 봉투 제보센터'를 설치해 민주당 인사나 관련자들의 제보를 수집하겠다고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밝혔다.

다만 국정조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일단은 검찰 수사 상황을, 민주당이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는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며 관련 질문에 선을 그었다.

이날 이 대표의 '공개 사과'를 두고도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본인의 범죄혐의부터 고백하고 수사받는 것이 먼저다. '쩐당대회 돈 봉투'로 방탄 삼아 숨으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 대표에 대해 "돈 봉투 사건에 대해 사과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 대표와 민주당은 계속 '정치탄압, 기획수사'라고 지금도 우기고 있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스스로 갱생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나서서 민주당 퇴출이라는 역사적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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