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도시 지으러 가는 '스페이스X 스타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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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유인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개발 중인 매머드급 발사체 일체형 우주선 '스타십'이 17일 밤 9시(한국시간)께 첫 궤도 시험비행에 나선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이날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발사장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한다.
이 우주선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선언한 '화성 개척'의 핵심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스타십을 달 착륙선으로 쓴다는 내용을 담은 계약을 스페이스X와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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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유인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개발 중인 매머드급 발사체 일체형 우주선 ‘스타십’이 17일 밤 9시(한국시간)께 첫 궤도 시험비행에 나선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이날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발사장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한다. 예정 비행시간은 90분이다. 스타십이 텍사스 발사장을 출발한 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하와이 인근 바다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이 우주선은 ‘슈퍼헤비(1단)’로 불리는 로켓과 우주선 겸 로켓 ‘스타십(2단)’으로 이뤄졌다. 둘을 합친 전체 높이는 120m다. 미국 뉴욕시 자유의 여신상(93.5m)보다 크다. 33개 랩터 엔진으로 구성된 스타십의 추력은 7500t급이다. 스페이스X의 대표 로켓인 ‘팰컨9’보다 추력이 여섯 배 이상 강하다.
스타십에는 최대 120명의 사람과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유인 우주선은 4~6명 정도가 한계였다. 이 우주선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선언한 ‘화성 개척’의 핵심이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이용해 화성에 10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액체 메탄을 추진제로 사용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로켓 추진제로 많이 사용하는 연료는 케로신(등유)이다. 액체 메탄을 추진제로 사용하면 화성 대기의 주성분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연료를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
스타십은 달 착륙선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스타십을 달 착륙선으로 쓴다는 내용을 담은 계약을 스페이스X와 체결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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