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금속탐기지 'OFF'인데...보안검색대 '줄줄이' 통과

제주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대 내 금속탐기지가 꺼진 채 탑승객 보안 검사가 진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확인 드론이 발견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으로 국가보안시설 최고 등급인 공항이 또다시 보완 헛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1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 37분부터 8분 가량 제주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 문형 금속탐기지 1대가 꺼진 상태에서 탑승객 31명이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수십 명이 사실상 검색 절차를 밟지 않은 채 출국장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나중에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공항공사 측은 이 당시 검색대를 통과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뒤늦게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한편, 이날은 공교롭게도 공항 보안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국토부가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공항공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첫날이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제주공항에서 미확인 드론이 추락한 상태로 발견돼 수사가 이뤄진 바 있습니다.

오늘(17일)도 제주공항 상공에 드론이 나타나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