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평균수명···보험사 생존급여금 17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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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고객들이 살아있음으로써 지급하는 보험사들의 '생존급여금'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매년 경신하고 있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23곳이 지난해 지급한 생존급여금은 총 17조 5635억 원으로 2021년 12조 5281억 원 대비 약 40%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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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40% 급증 또 사상최대
고령화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고객들이 살아있음으로써 지급하는 보험사들의 ‘생존급여금’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매년 경신하고 있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23곳이 지난해 지급한 생존급여금은 총 17조 5635억 원으로 2021년 12조 5281억 원 대비 약 40%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존급여금은 계약 만기나 중도 해지, 상해·입원·상대 등에 따른 보험금이 아니라 계약 기간 내에 사망하지 않은 고객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이다. 종신보험이나 사망 보험금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증가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2017~2018년 9조 원대를 기록하던 생존급여금은 2020년 말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10조 7473억 원으로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이후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약 16.6% 증가했다.
대형 생보사 가운데는 지난해 삼성생명이 전년(3조 1492억 원) 대비 무려 75% 증가한 5조 6311억 원을 지급해 가장 많이 지출했다. 이어 교보생명이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한 2조 5666억 원을, 한화생명이 약 24% 늘어난 1조 8548억 원을 지급했다.
이처럼 생보사들의 생존급여금이 늘어난 데는 고령화로 고객들이 사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지급해야 하는 연금보험금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특히 1990년대 이후 판매했던 연금보험 상품들의 보험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보험사들의 지출 부담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여기에 출산율 저하로 보험료 수익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지출만 늘어나고 있어 보험사들의 부담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지급을 우려할 정도의 고령화가 아직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잔존 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앞으로 연금보험 상품 같은 경우에는 이율 같은 것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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