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술값 인상 전망 계속되는 가운데 술값 부담 덜어주는 ‘콜키지프리’가 인기
이어서 ET콕 입니다.
["한 잔해~ 두 잔해~ 세 잔해~"]
소주 세 번을 권하는 건 이제 큰 맘을 먹어야 하는 일이 됐습니다.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술 좋아하는 이른바 주당들조차도 이참에 끊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음식점에서 파는 소줏값이 껑충 뛰었기 때문인데요.
한 병에 6천 원, 요즘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주 가격입니다.
올 초 소주와 맥주 등 주류의 가격의 줄줄이 인상되면서 더 이상 서민의 술을 자처하기가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콜키지 프리'를 선언하는 식당들이 늘고 있습니다.
콜키지(Corkage)는 마개를 뜻하는 'Cork'와 비용을 뜻하는 'Charge'의 합성어입니다.
원래는 포도주와 관련된 용어인데요.
손님이 식당에 와인을 직접 가지고 가서 마시면 코르크 마개를 개봉하며 마실 잔을 제공하는데, 이때 부과하는 비용을 콜키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콜키지 프리'란 음식점에 내가 가져간 술을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마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까진 포도주에 한정된 서비스려니 했는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순댓국집 냉면집 국밥집 등 소주나 맥주도 무료로 반입이 가능한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어서입니다.
"주종과 병수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즐기세요", "테이블당 한 병까지는 무료 반입 가능".
식당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손님들에게 혜택을 제공합니다.
술값이 부담스러워 식당 찾기를 망설이는 고객들을 달래어 유인하려는 일종의 고육지책입니다.
지난해 주류 가격은 전년 대비 5.7% 올랐고, 특히 소주는 7.6%가 올랐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평균 소주 가격은 병당 1,950원, 서울 식당에서 파는 평균 소주 가격은 그보다도 훨씬 높은 병당 5,000~6,000원선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들에서는 검색을 통해 콜키지 프리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국내 콜키지 프리 식당들의 정보를 모아놓은 앱까지 등장할 정도로 호응도 좋습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콜키지 프리 식당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소주 원료인 주정(에탄올) 가격이 내일부터 인상된다고 합니다.
평균 9.8%인상인데요, 지난해 10년 만에 평균 7.8% 인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인상입니다.
앞서 소주 제조사들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재료의 값이 인상됨에 따라 가격 인상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속속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티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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