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양당 적대적 공생관계…'새로운 세력' 출현해야 깨져"

김철선 2023. 4. 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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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은 한국의 고질적인 양당 정치를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비판하며 "새로운 세력이 출현하지 않으면 이 교착을 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17일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첫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배포한 발표문에서 "모든 정치세력이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높지만 온존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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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국회서 '성찰과 모색 포럼' 첫 토론회…김종인·이상민 등 참석
"수도권서 30석 차지할 정당 나타나면 한국 정치 바꾸는 원동력 될 것"
연합뉴스와 인터뷰중인 금태섭 [촬영 정한솔]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금태섭 전 의원은 한국의 고질적인 양당 정치를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비판하며 "새로운 세력이 출현하지 않으면 이 교착을 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17일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첫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배포한 발표문에서 "모든 정치세력이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높지만 온존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편 가르기, 진영 논리 등 양당 정치의 폐해를 거론, "원인은 결국 선택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며 "유권자들은 정치 세력 모두를 불신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나마 덜 나쁜 쪽을 선택해야 하고, 소신을 가진 정치 지망생들도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는 기존 정당 안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새로운 세력' 조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단순히 기존 정당들의 행태를 반대하고 비판하는 '반사체'가 되는 데서 존재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비전을 제시하는 '발광체'가 돼야 한다"며 "기존 세력을 갈아치우겠다는 의지와 힘이 있어야 새로운 세력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에서 30석 정도를 차지할 수 있는 정당이 나타난다면 한국 정치를 밑바닥부터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승자독식 정치 상황과 제왕적 대통령제 등 현행 권력구조의 문제점을 거론하고, "인물 중심이 아닌 문제 중심의 새로운 세력, 지금 당장의 집권이 아니라 조금씩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면서 경험을 쌓아나갈 수 있는 정당의 등장이 필요한 까닭"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토론회는 금 전 의원과 김경률 회계사 등이 주도하는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 주관으로 열린다.

토론회 좌장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맡았다.

발표는 금 전 의원과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각각 맡았고, 민주당 권지웅 전 비대위원, 국민의힘 김재섭 도봉갑당협위원장, 청년정의당 김창인 대표 등이 토론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현 시점에서 정치권 내 이른바 비주류·소장파 출신들이 모인 이 모임이 '제3지대' 구심점 역할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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