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5명 중 1명은 60세 이상… 고령자 창업도 사상 최대 [고용시장도 '고령화' 가속]

홍예지 2023. 4.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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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며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자 취업자 수와 증가 폭이 동시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보다 45만2000명 증가한 585만8000명으로 사상 최다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0.9%로 20% 선을 처음 웃돌았다.

올해 들어서도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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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취업자 585만8000명
작년 첫'증가폭 40만명 이상'기록
창업기업도 6년만에 76%나 증가
베이비붐세대 은퇴·공공일자리 영향
작년 60세 이상 취업자 수와 증가 폭이 동시에 사상 최다·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17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며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자 취업자 수와 증가 폭이 동시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령층은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에서도 기록을 써가고 있다. 60세 이상 창업자 역시 지난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고령자 창업은 최근 6년간 70% 넘게 늘었다.

반면 '경제 허리'인 30∼40대 취업자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노동시장 고령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청년세대와 경력단절여성 등을 취업시장으로 끌어들일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령층 취업·창업 역대 최대

17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보다 45만2000명 증가한 585만8000명으로 사상 최다였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60세 이상 취업자의 증가폭은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수년간 취업자 증가폭이 계속 커진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증가폭 4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음을 뜻한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987년 처음 100만명 선을 넘은 이후 14년이 걸려 2001년에 200만명 선을 돌파했고, 300만명 선을 넘은 것은 2012년으로 11년 걸렸다. 그러나 이후 400만명 선을 넘는 데는 5년, 500만명은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0.9%로 20% 선을 처음 웃돌았다.

올해 들어서도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61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7000명 늘었는데, 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1982년 7월 이후 최대다.

고령층 창업도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60세 이상 창업기업(부동산업 제외)은 12만9000개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수치는 6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76.1%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창업기업이 20.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더 늘어난 셈이다.

수치에서 부동산업을 제외한 것은 2020년 소득세법 개정에 따른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의 사업자등록 의무화로 부동산업 창업기업이 2020년 급증했다가 이후 급격히 줄어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은퇴…공공일자리 영향도

고령층의 취업과 창업기록 수립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인구로 진입하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 5125만9000명 중 60세 이상은 1315만4000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비중이 25% 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다만 경기 호조보다는 정부의 공공일자리 공급이 영향을 미친 면도 있다. 이 때문에 공공일자리 공급이 줄어들 경우 60세 이상 취업자가 줄고 대신 실업자가 증가할 수도 있다.

30~40대 취업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63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코로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2015∼2021년에는 7년 연속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도 2013∼2021년 9년 연속 줄었다가 역시 지난해 4만6000명 정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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