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천만 원대’ 중국산 전기차 국내 상륙 임박…현대차·기아, 눈 뜨고 ‘안방’ 뺏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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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4월17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417&1
[앵커]
보조금 받으면 1,0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한 전기자동차가 국내 상륙합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산 전기차입니다. 가성비를 내세워 한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인데 왠지 허를 찔린 느낌도 듭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 전략 점검해 보겠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나왔습니다. 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김 교수님은 이제 전기차 타십니까?
[답변]
아직 안 타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차가 좋다 보니까. 그런데 이제 충전 인프라 문제도 있고요. 일단 보조금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좀 떨어져야 되는데 가격이 아직 고가가 아닌가 걱정이 좀 됩니다.
[앵커]
일단 다음 전기차는.
[답변]
고민을 해야 될 때입니다. 왜냐하면 종류도 많아지고 또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고 또 전기차 가격이 떨어지면 좀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라는 측면에서 다음은 분명히 전기차를 구입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 비용 얘기를 말씀하시는데 요즘 중국 전기차 볼 때마다 성장 속도가 놀랍더라고요. 이게 업력을 무시 못 하는 것 같아요. 우리보다 어쨌든 10년을 먼저 시작을 했으니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특히나 가격을 치고 가성비 전략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이 가격대가 어느 정도로 우리가 좀 예상할 수 있을까요, 중국제는?
[답변]
우리보다도 1,000만 원, 2,000만 원 저렴하다 이렇게 보시면 되니까 중국이 특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10년 먼저 시작을 했기 때문에 그 넓은 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배터리 가격부터 특히 전기차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면서 입증된 모델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이고요.
[앵커]
곧 출시 예정인 자동차 모델들인데 저 중국산 전기차들이 한 어느 정도 가격대로 형성이 된다는 말씀하신가요?
[답변] 지
금 밑에 있는 체리QQ 같은 것들은 1,000만 원대 후반이면 충분히 구입이 가능합니다. 물론 보조금 받고요.
[앵커]
초소형 같이 보이는데요?
[답변]
초소형 전기차입니다.
[앵커]
수상할 정도로 좀 네모난 형태네요.
[답변]
이게 지금 형태를 보시게 되면 많이 보셨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국산 모델 모방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게 그거인 것 같고 사실 모방의 천국이 또 중국이 아닙니까.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또 우리가 약간 중국을 그렇게 어떤 베끼는 나라 이렇게 폄하를 하려는 그런 인식들이 좀 있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는 그 인식을 깰 정도로 품질도 올라왔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봐야 돼요?
[답변]
그렇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또 넓은 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입증된 모델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예전과 같이 메이드 인 차이나면 가격은 저렴한데 품질은 떨어져, 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컸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들어와서는 품질도 괜찮고 가격도 아주 낮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모델들이 들어오니까 이런 모델들이 지금 국내에 진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앵커]
가격이 1,000만 원대에서 2,000만 원 초반대 정도로 예상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답변]
맞습니다. 많아도 2,000만 원 후반 정도니까요. 아마 국산차의 동급 모델에 비해서 한 1,000만 원 정도 저렴하지 않나, 라는 측면에서는 일반 대중 모델 같은 데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괜찮아, 그래서 구입했는데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그러면 자꾸 퍼지는 거죠. 시장 점유율이 넓어지는 것이죠.
[앵커]
그 가격이 보조금 받은 그 가격을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무래도 자동차 살 때는 물론 가성비도 중요합니다만 안전성이잖아요. 배터리, 화재 안전성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답변]
지금 들어오는 이 중국산 배터리는 우리가 일명 LFP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인산철 배터리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쓰고 있는 글로벌 시장, 서방국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은 리튬 이온 배터리이기 때문에 종류가 다른데요. 중국산 배터리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는 우리가 지금 많이 걱정하고 있는 화재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견디는 강도가 큽니다. 좀 불안한 부분이 사라진다는 것. 그런데 상당히 에너지 밀도가 떨어져서 무게가, 부피가 좀 크다는 문제점이 있는데 용량을, 또 기술 개발을 통해서 주행거리도 짧지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행거리 괜찮고. 또 화재 등도 견딜 수 있고 가격이 떨어진다고 그러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볼 수가 있죠.
[앵커]
그러니까 중국은 워낙 내수 시장이 크다 보니까 여기서 베타 테스트를 다 해보고 실전 경험을 쌓은 게 이제는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않은가 싶은데 뭐 별별 시도를 다 하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중국 하면 워낙 큰 시장이고 우리보다 0이 두 개가 더 붙는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뭐 이륜차 또 삼륜차, 또 특별히 수륙 양용차 이상한 모델들도 테스트를 굉장히 많이 합니다.
[앵커]
전기차 테스트를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수륙 양용이면 강을 걷는다, 라는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델들이 우리 같으면 1, 20대 정도 쓰는데 거기는 최소한 수천 대에서 수만 대를 테스트하다 보니까 이미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검증을 하다 보니까 더더욱 품질이 좋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신 승용차 시장 말고 버스나 트럭 같은 상용차 시장에서는 좀 어떻습니까, 중국이?
[답변]
굉장히 더 무섭다고 볼 수가 있어요. 뭐 아실 겁니다. 국내에서 이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 시장이 이미 거의 60% 점유율을 올려주고 있을 정도고요.
[앵커]
많이 보이더라고요, 중국산 전기차.
[앵커]
맞습니다. 상용 모델, 트럭에 대한 것들도 배터리 용량을 충분히 실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인산철 배터리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에너지 밀도가 떨어져서 무게나 부피가 크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버스나 트럭은 공간이 넓기 때문에 얼마든지 실을 수가 있어요.
[앵커]
트럭이라고 하면은 1톤짜리 그런 우리 포터, 봉고 같은 거 말씀하시는 겁니까?
[답변]
1톤 또 더 큰 것도 있는데요. 특히 아마 주목을 많이 하는 것이 1톤 전기트럭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 BYD? 거기서 내는 거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네, BYD 이번에 한 달 전에 런칭을 국내에서 소개를 했습니다. 이 모델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무서운 모델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가격에 대한 것들은 우리보다도 낮지는 않지만, 보조금도 최대한 받을 수 있게끔 우리의 어떤 보조금 정책에 대해서 맞춰서 가지고 들어왔고요.
[앵커]
보조금은 한 얼마 정도 받습니까?
[답변]
2,000만 원 중후반대까지 받으니까요. 보통 저 1톤 트럭이 4,600만 원대입니다. 그런데 보조금을 받으면요. 2,000만 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거기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주행거리가요. 국내 1톤 트럭보다도 훨씬 더 주행거리가 길고요. 또 겨울에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서 주행거리 떨어지는 것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국내 같은 데는 한 번 저온 특성에서 170km 정도 주행하는데 중국산 전기트럭은 저온 특성에서 200km가 넘어가니까요. 그러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행거리가 길고 경쟁력이 높다고 그러면 얘기가 달라질 수고 볼 수가 있죠.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 자동차 같은 경우는 중국에서 보조금 차별도 많이 받고 했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은 보조금을 중국산 전기차에 투입을 하는 걸까요?
[답변]
강대국의 논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요새 미국의 IRA 같은 것도 칼자루 쥔 강대국의 논리이지 않습니까. 중국도 노골적으로 자국산 전기차나 배터리에다 막 보급을 해 주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사실 FTA를 어긋나면 상당히 어긋나다 보니까 이런 정책에 대한 것들을 차별화 주게 되면 문제가 되다 보니까 시행을 하고 있는데 그 보조금을 다 받는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사실 뭐 재벌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이라 안 하는 게 낫다고는 하지만,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에 포지셔닝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왜냐하면 전기차 시대가 됐든 뭐 친환경차 시대가 됐든 어쨌든 사람들은 차를 한 대만 굴릴 것 아니겠습니까. 저렇게 실용적인 중국 전기차가 치고 들어왔을 때 과연 현대차·기아는 뭘 가지고 팔 수 있을까요?
[답변]
결국은 품질이라고 보고 있어요. 고급 모델화시키는 것들. 물론 국내에서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해서 전기차 정책 잘 펴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글로벌 넘버3, 물론 내연기관차까지 합쳐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일단 세계 시장에서 입증된 전기차 모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
[앵커]
중국에서는 못 팔고 있지 않나요?
[답변]
지금은 상당히 문제가 있죠. 왜냐하면 이 내연기관차까지 합쳐서 7%까지 점유율을 올렸다가 최근에 1%까지 완전 밑바닥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대차·기아가 중국에서 파는 전기차, 내연기관차 합쳐서.
[답변]
내연기관차요. 네, 그렇죠. 그런데 전기차에 대한 것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번에 상하이 모터쇼에서 기아의 EV5라든지 중국 전용 모델들을 이번에 소개를 하면서 절치부심하고 지금 전기차 판매를 올리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노력해야 될 부분들은 품질, 가격, 또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전기차 투입에 대한 것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전략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 메이커들은 크게 중국 시장에서 힘들지 않은데 우리만 이렇게 부진한 것은 대체 어디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결국은 한한령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 치우치지는 않고요. 결국은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차종 투입, 차별화, 특화된 차종 투입에 대해서 실패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는 제네시스 같은 프리미엄 모델이라든지 또 특화된 전기차 모델을 통해서 점유율을 올려야 되는 숙제를 안고 있으니까, 중국이 전 세계 전기차의 40%인데 여기서 점유율을 못 올리면 한계가 크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우리한테는 전기차가 몰려오고 우리는 못 들어간다, 라는 얘기는 문제가 있는 거니까 좀 더 고민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럭셔리 모델은 독일, 그리고 실용성 측면에서는 일본 차,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으로 간다면 과연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뭘로 승부를 해야 되느냐, 이 고민이 있다, 라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결국은 품질을 올려야 되고요, 가격 경쟁력도 낮춰야 합니다. 결국은 전기차 가격의 40%가 배터리이지 않습니까? 배터리 3사 하면 대한민국이 세계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가격을 낮추면서, 또 제조 단가도 많이 낮추면서. 그러니까 결국은 품질과 가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고요. 또 입맛에 맞는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만들어내는 것은 당연한 숙제이기 때문에 이런 숙제를 만들지 않으면 결국 소비자가 외면할 수밖에 없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가격경쟁력을 낮춘다는 얘기는 비용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 중국산 저렴한 인산철 배터리 그 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건가요?
[답변]
그렇지는 않습니다. 세계 시장에서는 지금 리튬이온 배터리, 우리 배터리 3사에서 주력 모델, 서방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력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산철 배터리는 기술 개발을 많이 했지만, 장거리 뛰는 데는 주행거리가 짧기 때문에 한계점이 있거든요. 그러나 중국산 전기차도 위력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 3사도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지금 개발을 완료한 것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이 네 거 내 거 없이, 또 중국산 배터리사들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미 개발해 놨어요. 따라서 앞으로는 더 치열한 시장 전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좀 더 가격과 품질, 배터리도 마찬가지고 그러면서도 보조금도 많이 받을 수 있게끔 이런 노력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돈의 이동은 생각보다 냉정해서요. 우리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서 겪었듯이 따라잡히는 건 사실 시간 문제지 않습니까?
[답변]
맞습니다. 한순간에 엎어진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네, 자동차 시장도 진지하게 바라보고 좀 현실적으로 대응을 해야 될 그런 시점인 것 같습니다. 김필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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