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돈봉투 논란 화력 집중…'마약→돈봉투' 곧 백드롭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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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전당대회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의 백드롭(배경 현수막)도 '돈 봉투' 의혹 관련 문구로 교체할 예정이다.
17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빠른 시일 내에 최고위원회의 백드롭 문구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문구로 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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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윤하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전당대회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의 백드롭(배경 현수막)도 '돈 봉투' 의혹 관련 문구로 교체할 예정이다. 지지율 하락 국면 속 당 내부에서 이어지는 위기를 바깥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빠른 시일 내에 최고위원회의 백드롭 문구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문구로 변경할 예정이다.
백드롭은 회의실 뒤편에 걸린 배경 현수막을 일컫는 것으로, 당 지도부 회의가 열리면 지도부와 함께 백드롭의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되기 때문에 당의 기조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김 대표가 3월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된 직후부터 4월13일까지 최고위원회의의 백드롭은 '우리의 대답은 오직 민생입니다'라는 문구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백드롭 문구를 교체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마약, 발본색원'이라고 적힌 백드롭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 회의에선 마약 관련 발언이 일체 나오지 않았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민주당의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에 일주일 간 공세를 집중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서 백드롭 문구도 바꾸자는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최고위에선 일주일동안 모든 화력을 돈 봉투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며 "그렇게 해야 전광훈 목사든 홍준표 시장이든 밖에서 딴 소리하는 사람들이 묻힐 수 있다. 거기에 일일이 대응하면서 이슈를 키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 안 때리고 뭐하냐'는 여론이 생길 수 있으니 (민주당 총공세에) 집중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만나 "마약을 의제로 띄우려고 했었는데 지금 민주당의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이 터지는 바람에 해당 내용으로 백드롭을 바꾸려고 한다. 오늘 회의에서도 마약 관련 발언내용이 없어서 백드롭을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돈 봉투 의혹은 이재명 당시 대권 후보가 대선에서 지고나서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과정 전체를 들여다보는 것이므로 판을 더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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