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JMS 실언' 태영호...뒤늦게 "윤리위 심사" 셀프 요청
'돈 봉투 의혹' 비판 의도…선 넘은 막말 지적도
태영호, '4·3 사건'·'日 청서' 관련 잇단 구설
[앵커]
'제주 4·3 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을 신도 성폭행 논란이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에 비유한 막말 SNS 글로 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태 의원은 보좌진 실수라고 사과하면서 당 윤리위원회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잇따르는 '설화'에 여당 내부는 뒤숭숭합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SNS에 민주당을 겨눈 글이 올라왔다가 곧바로 삭제됐습니다.
쓰레기와 돈, 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와 함께, 민주당을 신도 성폭행으로 논란이 된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에 빗댄 내용입니다.
최근 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이나 과거 성 비위를 비판하려던 의도로 보이는데, 선을 넘은 '막말'이란 비난을 받았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보좌진 실수로 비공개로 보고돼야 할 메시지가, 전체보기 상태로 공개됐고, 당에 누를 끼친 것을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했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이미 '4·3 사건 김일성 지시설' 주장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외교청서'를 긍정 평가하는 논평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민주당은 너무나 저급한 표현이라며, 공식 대응은 하지 않는 가운데, 잇따른 내부 기강 잡기에도 설화가 끊이지 않자 여당 지도부도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을 임명한 만큼 김재원 최고위원과 함께 징계 절차를 밟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황정근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 당헌·당규에 정해진 역할을 공정성과 객관성의 원칙에 따라서 잘 수행할 겁니다. 문제 되는 사안에 대해서 일벌백계하고 이런 역할이 하나 있겠고요.]
김기현 대표가 장애인 현장 행보를 계획하는 등 민생 챙기기로, 중도와 소외계층 신뢰를 얻으려고 주력하는 상황에서 지도부에서 나오는 민심과 동떨어진 잇따른 설화에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김정원 진형욱
영상편집: 한수민
그래픽: 박유동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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