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지구대 코앞에서 음주운전 사고 낸 간 큰 운전자

유승용 2023. 4. 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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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올라선 승용차가 차단봉을 잇따라 넘어뜨립니다.

잠시 뒤로 물러서는가 싶더니 아예 횡단보도 앞을 가로막습니다. 다시 가속 페달을 밟으며 또 다른 차단봉을 부수고 차도로 나가려 하지만, 차 아랫부분이 부서진 차단봉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합니다.

이 운전자,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인도에서 사고를 낸 건데 사고 장소가 경찰 지구대 코앞입니다. 배달 오토바이 기사의 신고로 길 건너 지구대에서 경찰이 출동해 바로 음주 측정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를 넘게 나왔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오늘(17일) 아침 6시쯤 광주광역시 수완동 수완지구대 앞 네거리에서 3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데,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리다가 차를 옮기려 운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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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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