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외무장관 "러, 무조건 철군" 요구…印太 논의 정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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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17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러시아에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동시에 중국과 중동 국가들을 염두에 두고 러시아가 '제3국'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고 무기를 제공받는 것을 막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NHK,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리고 있는 G7 외무장관 회담은 17일에는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글로벌 사우스'라고 불리는 신흥국·개도국과의 협력과 공급망의 강화 방안을 포함한 경제 안보를 의제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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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국 등 '제3국' 통한 제재 회피·무기 공급도 막기로
인도 등 아세안 중요성 감안…G7내 정례 논의 틀 마련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17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러시아에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동시에 중국과 중동 국가들을 염두에 두고 러시아가 '제3국'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고 무기를 제공받는 것을 막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NHK,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리고 있는 G7 외무장관 회담은 17일에는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글로벌 사우스'라고 불리는 신흥국·개도국과의 협력과 공급망의 강화 방안을 포함한 경제 안보를 의제로 다룬다.
회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회의 성과를 정리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담 이틀째인 17일에는 외무장관들이 우크라이나 정세를 놓고 약 1시간40분간 의견을 나눴다.
이 가운데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러시아의 침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G7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결속을 유지하고 중간 입장을 취하는 나라가 많은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국 및 개도국과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지금까지 총 76억달러의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지원을 표명했다고 설명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접국인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한 것을 비난했다.
G7 외무장관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확인하고, 러시아가 모든 군대를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핵 위협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인식을 재차 공유하고 중국과 중동 국가들을 염두에 두고 러시아가 '제3국'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고 무기를 제공받는 것을 막기 위해 협력·대처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첫 세션에서는 16일 밤에 이어 인도 태평양 지역 정세를 놓고 1시간여 동안 의견을 나눴다.
하야시 외무상은 "국제사회가 역사의 전환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우리는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략이나 핵 위협 등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켜내겠다는 G7의 강한 결의를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사우스라고 불리는 신흥국이나 도상국이 직면하는 다양한 과제에, G7으로서 함께 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G7 외무장관들은 G7 차원에서 인도와의 협력을 한층 더 추진하는 한편,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태평양 도서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요미우리신문은 "인도나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각국 등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감안해 G7의 틀에서 인도태평양에 관한 정례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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