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밀유출 후 첫 다자외교…G7외교의 동맹 신뢰 시험

구동완 기자 2023. 4. 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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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이 최근 미국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사건으로 동맹국들과의 신뢰를 손상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16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G7 외무장관 회담은 기밀문건 유출 사건 이후 미국이 처음 참가하는 다자 외교 무대이기 때문에 동맹국들이 사건에 대해 미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할 기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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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블링컨 "동맹 반발 없다…협력 영향 없어"
AP "다분히 희망적…막후 불만 제기 가능성"
위키리크스 사태처럼 우방에 사과해야 할 수도

[가루이자와=AP/뉴시스] 17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가 열려 각국 장관들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안나레나 배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 장과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 2023.04.17.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이 최근 미국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사건으로 동맹국들과의 신뢰를 손상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출된 문건에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 한국 등을 대상으로 도·감청으로 정보 수집에 나선 정황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진 동맹국들로부터 큰 반발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회담 막후에선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16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G7 외무장관 회담은 기밀문건 유출 사건 이후 미국이 처음 참가하는 다자 외교 무대이기 때문에 동맹국들이 사건에 대해 미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할 기회인 것이다.

AP는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번 문건 유출로 동맹국 간 신뢰를 헤칠 정도인지 아니면 지난 10년간 기밀 유출로 인해 미국이 경험했던 곤혹스러움과 비슷한 수준인지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블링컨은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 베트남에서 동맹국들로부터 (기밀문건 유출과 관련해) 우려를 듣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런 유출이 발생한 이후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의 고위층과 협의하고 있으며, 미국 정보 보호와 안보 파트너십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내가 들은 것은 우리가 취한 조치에 대한 감사 표시였으며, 이 사태가 우리의 협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AP는 이런 블링컨 장관의 발언이 다분히 희망적일 수 있다며, 미국이 2010년 위키리크스의 미 외교 문건 25만여 건이 무더기로 폭로됐을 당시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도·감청 의혹에 대해 우방국들에 사과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클린턴 장관이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 여러 우방국들에 자국의 입장을 설명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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