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중학교서 남학생이 여학생 흉기로 찔러... 범행 직후 극단 선택

나광현 2023. 4. 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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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휘두르고 인근 아파트서 투신
피해 여학생은 생명에 지장 없어
서울 수서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같은 학년 여학생을 흉기로 찌른 뒤 인근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7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강남구 도곡동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 A군이 흉기를 휘둘러 동급생 B양을 크게 다치게 했다. B양은 “흉기에 찔려 출혈이 심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지혈 등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당시 B양과 학급 밖 복도에서 대화를 하다 갑자기 범행한 후 학교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날 오전 11시 6분쯤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두 사람의 관계나 구체적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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