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公, ‘낡은 여객기→화물기’ 개조사업 따냈다

채성진 기자 2023. 4.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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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와 협약
17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스라엘 IAI와 보잉777 화물기개조 해외 첫 생산기지 투자유치 실시협약 체결식에서 김경욱(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야콥 베르코비치(오른쪽) IAI 부사장, 백순석 샤프테크닉스케이 사장이 손을 잡고 있다./뉴시스

인천국제공항이 보잉 777 등 대형 여객기를 개조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여객기로 15년 안팎 운항한 항공기를 화물기로 변신시켜 노선에 재투입하는 사업으로, 국내 항공정비(MRO)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사와 ‘B777 화물기 개조사업 관련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AI사는 개인 전용기와 조기 경보기, 항공전자, 미사일, 군사 위성, 로켓 등을 개발·생산하는 이스라엘 국영 기업으로, 항공 우주 분야 강자로 꼽힌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인천공항은 B777항공기 4대를 동시에 개조할 수 있는 시설을 2025년까지 제4활주로 북단에 짓는다. A330 화물기 2대와 대형 화물기 2대를 중정비할 수 있는 시설은 2030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2079년까지 관련 누적 수출액이 120억달러(약 15조7000억원)에 달하고, 신규 일자리 1800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항공 업계에서는 2040년대 초반까지 공급될 화물기는 2700여 대로, 3대 중 1대가 개조 화물기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통합 원스톱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복합 항공단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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