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은 지금] 포스텍 "코로나19 기간 수질오염 민원 줄었다" 外

박정연 기자 2023. 4.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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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상황 중 수질오염 민원이 감소한 양상. 포스텍 제공

■ 17일 포스텍에 따르면 감종훈 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유행 기간 수질오염 불만 신고서 접수 건수가 줄어들고 부정적인 표현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pj 클린워터'에 6일(현지시간) 게재됐다. 연구팀은 글에 담긴 사람들의 감정과 태도를 분석하기 위해 ‘텍스트 마이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했다. 텍스트 마이닝은 비정형의 텍스트 데이터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이며 자연어 처리는 컴퓨터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연구팀은 2012~2021년 미국 앨라배마 주에 접수된 수질오염 신고서 1만여 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 유행이 한창인 2020~2021년 접수된 민원 수는 전체 기간 대비 현저하게 줄었으며 부정적인 민원의 비율도 30%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감염병 유행 상황 동안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민원을 접수할 당시 사람들의 감정과 태도가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종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전기로 빛의 세기와 위상을 독립적으로 조절해 파면·편광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중적외선 영역 능동 메타표면’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7일 온라인 공개됐다. 이번에 개발된 중적외선 영역 능동 메타표면은 전압으로 조절 가능하며 국부적인 빛의 세기와 위상을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제작한 이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하나의 광소자를 통해 렌즈, 편광자, 빔조향기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이종원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메타표면 기반 광소자는 빛의 편광 상태를 자유자재로 변조시킬 수 있는 능동 파장판, 빛의 초점 거리를 다양하게 가질 수 있는 능동 메타렌즈부터 빛 세기와 위상을 실시간으로 조절해야 움직이는 홀로그램 기술 등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KAIST는 이건재 신소재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혈압 측정을 위한 고민감 웨어러블 유연 압전 센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어터리얼즈'에 지난달 24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머리카락 굵기의 백 분의 일 두께인 초고감도 무기물 압전 박막을 딱딱한 기판에서 고온 열처리 후 유연 기판에 전사했다. 이를 통해 혈압 센서를 제작했으며 피부에 밀착해 혈관의 미세한 맥박 파형에서 정확한 혈압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혈압 센서는 가톨릭 병원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에서 모두 자동전자혈압계 국제 인증 기준을 만족했다. 또한 웨어러블 워치에 혈압 센서를 탑재해 연속적인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건재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웨어러블 워치 형태의 혈압 센서는 신뢰성과 내구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정확하고 연속적인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국내 최대 규모인 ‘인공지능 초고성능컴퓨팅 공용인프라’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스트 슈퍼컴퓨팅센터는 앞서 지난 13일 '초고성능컴퓨팅(HPC)-인공지능(AI) 공용인프라 데이터 센터' 현판식을 개최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HPC-AI 공용인프라를 시범운영한 바 있다. 초고성능컴퓨팅은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대용량 연산을 수행하는 대형 컴퓨터 시스템과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응용기술을 통칭한다.이번에 가동하는 HPC-AI 공용인프라는 전 세계 슈퍼컴퓨터 중 178위, 국내 6위 규모로 등재된 초거대 AI인프라다. 교육‧연구용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뇌영상데이터를 활용한 질병 예측, 위성영상 데이터 분석,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모델 학습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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