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단체전 마친 이해인 "잊을 수 없는 추억…동료들과 돈독해졌다"

김도용 기자 2023. 4. 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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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시니어 무대 단체전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에 출전했던 이해인(18‧세화여고)이 금의환향했다.

일본 도쿄에서 지난 16일 막 내린 팀 트로피에 출전한 이해인은 1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했다.

팀 트로피 대회는 한 시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총 6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로, 이해인은 첫 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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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트로피 쇼트·프리 모두 1위…"도움 되고 싶었다"
"예상치 못한 동료들 생일 축하…가장 행복한 날"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해인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에게 메달을 공개하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생애 처음으로 시니어 무대 단체전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에 출전했던 이해인(18‧세화여고)이 금의환향했다.

일본 도쿄에서 지난 16일 막 내린 팀 트로피에 출전한 이해인은 1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했다.

팀 트로피 대회는 한 시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총 6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로, 이해인은 첫 출전이었다.

팀 트로피는 남녀 싱글·페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와 프리댄스 각 순위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 뒤 이를 합산해 국가별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이해인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4점을 획득했다.

기분 좋게 대회를 마친 이해인은 "부담이 없진 않았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올 시즌 그랑프리에서 착용했던 의상을 입고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했다"면서 활짝 웃었다.

이해인은 올 시즌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해인은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나아가 세계선수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도 김연아 이후 10년 만이었다.

이번에도 이해인은 개인이 수확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랭킹 포인트를 얻어내면서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해인은 "지금까지는 연기를 마치고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혼자 있었지만 이번에는 동료들이 함께 자리해 응원하고 축하해줬다. 특히 내 캐릭터가 병아리인데 동료들이 노란색 소품을 사용한 것이 너무 재밌었다. 덕분에 더 뜻깊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동료들과도 더욱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단체전을 앞둔 이해인은 동료들의 그림을 그려 선물로 줬다.

차준환을 비롯해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해인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해인은 "대회가 있기 전부터 동료들의 사진을 찾아가면서 그렸다. 선물로 줬는데 모두들 좋아해줘서 기뻤다"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뤄냈다"고 밝혔다.

동료들도 이해인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줬다. 지난 16일 갈라쇼가 펼쳐진 날이 이해인의 생일이었는데 동료들이 케잌을 들고 그를 축하해줬다.

이해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생일 축하 자리가 있어도 모두의 연기가 끝난 뒤라 생각했는데 내 연기 뒤에 곧바로 축하 노래가 나왔다. 가장 행복한 생일이었다"며 "축하 노래에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더블악셀을 5번 시도했다"고 웃으면서 되돌아봤다.

이해인은 올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웃으며 대회를 마쳤다.

이해인은 "프랑스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부터 점프 구성을 바꾼 뒤 잘 풀렸다. 자신있게 수행할 수 있는 점프들로 연기를 구성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비록 초반에는 마음먹은대로 잘 안풀렸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임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노력도 있었지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셨다"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뜻깊은 시즌이 됐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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