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역~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이르면 5월 중 개통... 김포골드라인 대책
최대한 절차 단축, 빨리 개통키로
김포시, 셔틀버스 80대 투입 준비
극심한 혼잡으로 ‘압사 위험’까지 제기된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의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르면 5월 중 개화역~김포공항입구 구간(2.0㎞)에 버스전용차로가 추가로 개통될 전망이다. 현재 김포시에 속한 고촌~개화역 구간(3.4㎞)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시가 관할하는 구간에서 끊겨 김포골드라인 승객을 분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7일 출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 구간의 버스전용차로 상황을 점검한 뒤 “패스트트랙으로 절차를 단축해 최대한 빨리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통 행정 절차와 공사에 4개월 정도 걸리는데, 속도를 내면 한 달 가량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고촌에서 김포공항입구까지 5.4㎞ 전 구간을 버스전용차선으로 만들면 장기적으로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승객의 30% 정도를 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간이 전용차로로 이어지면 버스 이동 시간이 지금보다 1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버스전용차로에 전세 버스를 집중 투입하면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에) 가시적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매일 진도를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투입할 셔틀버스(전세버스) 80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김포시와 함께 김포골드라인 합동 점검을 시작했다. 2주간 매일 14명을 투입, 출퇴근 시간 역별 혼잡 상황과 안전 관리 인력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한다.
앞서 원 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김포골드라인 과밀 문제 등 양측 공동 현안에 대해 국토부 장차관, 서울시장·부시장이 2~3달에 한 번 만나 의견을 조율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더불어민주당·김포 갑) 의원이 김포골드라인으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혼잡 요인으로 발생한 열차·승강장 내 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1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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