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바닥 친 리츠주, 기관 매수 타고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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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시중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꼬꾸라진 국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들이 바닥을 다지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중금리가 정점에 이르러 향후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고 리츠의 안정적 배당 수익도 맞물리면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먼저 몰리고 있다.
최근 두 상장 리츠의 주가 반등을 이끈 것은 기관의 매수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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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상장 당일부터 매수 행진
'상장 1호' 한화리츠 10% 뜀박질
삼성FN도 공모가 회복 등 상승세
KRX리츠지수는 5거래일째 올라
급격한 시중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꼬꾸라진 국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들이 바닥을 다지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중금리가 정점에 이르러 향후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고 리츠의 안정적 배당 수익도 맞물리면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먼저 몰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상황에서 기초자산을 확보한 일부 리츠들이 향후 리파이낸싱(재융자)을 통해 배당 수익을 더 높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리츠주로 처음 코스피에 오른 한화리츠(451800)가 이날 상장 첫날 종가(4510원)에 비해 10.5% 높은 가격(4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리츠는 지난달 27일 상장 당시 공모가(5000원)보다 낮은 4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계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 14일에는 공모가보다 높은 5080원까지 주가가 뛰었다.
삼성그룹의 첫 상장 리츠인 삼성FN리츠(448730)도 전 거래일보다 0.39% 오른 5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FN리츠 역시 한화리츠처럼 이달 10일 상장 첫날에 공모가(5000원)보다 낮은 479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바 있다. 이후 3거래일 만에 공모가를 회복했고 이날까지 상장일 종가 대비 5.9% 올랐다.
최근 두 상장 리츠의 주가 반등을 이끈 것은 기관의 매수세다.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한화리츠와 삼성FN리츠 상장 당일부터 이날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순매수에 나서면서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기관들이 실제 부동산 시장 상황에 비해 저평가된 리츠주들을 선제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코스피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모은 KRX리츠TOP10지수도 1월 25일(919.17)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지난달 28일부터는 810~820선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날 824.35까지 상승했다.
리츠주 배당의 재원이 되는 순이익은 자본 조달 비용의 영향을 받는다. 한화리츠나 삼성FN리츠처럼 지난해 고금리로 기초자산을 매입한 리츠들은 하반기부터 리파이낸싱 시 금융 비용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 기초자산이 서울 핵심 권역에 위치해 공실률이 0%에 가까운 오피스형 리츠들의 경우 임대료 상승분에 따른 수익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배상영 대신증권(003540) 수석연구위원은 “경기에 대한 불안은 남아 있으나 향후 본격화할 금리 하락세는 리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동산담보대출금리의 하향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1분기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며 리츠주들을 담은 ‘증시 큰손’도 눈에 띈다. 국내 최대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미래에셋글로벌리츠(396690)와 롯데리츠(330590) 등 상장 리츠 투자를 크게 늘렸는데 특히 SK리츠(395400) 지분을 5.05%에서 9.80%로 확대했다. SK리츠는 SK서린빌딩과 SK U타워, 종로타워 등 서울 중심의 오피스 빌딩 3개 동과 주유소 116개에 투자하는 3조 원 규모의 복합형 리츠다.
NH투자증권(005940)은 12일 리포트에서 SK리츠를 포함해 신한알파리츠(293940)와 롯데리츠 등을 추천 종목에 올리기도 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향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고 투자 부동산에 대한 요구 수익률 개념인 ‘캡레이트(Cap Rate)’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면서 “오피스,리테일, 물류센터 순서대로 부동산 투자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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