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 배후는 中 보이스피싱 조직..반년간 계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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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수를 나눠주고 학부모에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한 사건의 배후가 중국 보이스피싱범죄 조직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마약과 보이스피싱이 결합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종 범죄수법으로 규정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오늘(1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마약 음료 제조책과 음료를 나눠준 아르바이트생 등 7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3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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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수를 나눠주고 학부모에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한 사건의 배후가 중국 보이스피싱범죄 조직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마약과 보이스피싱이 결합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종 범죄수법으로 규정했습니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오늘(1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마약 음료 제조책과 음료를 나눠준 아르바이트생 등 7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3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음료를 제조하고 전달한 25살 길 모 씨와 협박전화번호 조작에 가담한 39살 김 모 씨는 구속 송치됐고, 마약공급책 35살 박 모 씨는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길 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25살 이 모 씨가 지난해 10월 중국으로 출국해, 그곳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중책으로 활동하며 이번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초 중학교 동창 길 씨에게 마약 음료 제조·배포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길 씨는 지난달 25일 인천 주택가에서 '던지기 수법'을 통해 필로폰 10g을 구입했고, 배포 이틀 전인 이달 1일, 이를 중국산 우유와 섞어 마약 음료 100병을 제조했습니다.
경찰은 음료 한 병당 0.1g의 필로폰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통상 한 번 투약되는 필로폰 양의 3.3배로,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의 경우 급성 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는 양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약 음료는 온라인 공고를 보고 시음회 아르바이트에 지원한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배포 당일인 3일 전달됐습니다.
강남 학원가에서 진행된 시음회에서는 총 100병 중 18병이 현장 배부됐고, 이 중 8병을 학생과 학부모 등 9명이 마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10병 중 4병은 음용되지 않았지만 6병에 대해서는 경찰 추적이 진행 중입니다.
배부되지 않은 음료 82병 가운데 2병은 아르바이트생이 마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남은 80병 중 36병을 압수했으며 나머지 44병은 폐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길 씨에게 범죄를 지시한 이 씨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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