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조원 규모 첨단복합물류센터 투자유치

부산진해경자청·ESR켄달스퀘어㈜·경남신항만㈜ 투자협약 체결
와성지구 79만㎡에 2027년까지 경남 최대규모 건립
1만 8000여명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력 부여 기대

17일 오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이사, 정호상 경남신항만㈜ 대표이사(오른쪽 순)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와성지구에 2조 원 규모의 글로벌 첨단복합물류센터가 건립된다.

경남도는 17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ESR켄달스퀘어㈜, 경남신항만㈜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와성지구 개발 및 첨단복합물류 건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이사, 정호상 경남신항만㈜ 대표이사를 비롯해 문용웅 켄달스퀘어 자산운용㈜ 대표이사, 코트라 강남훈 선임위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는 사업시행자인 경남신항만㈜이 오는 2027년까지 와성지구에 3000여억원을 투자해 공유수면 매립을 통한 79만200㎡의 사업 부지를 조성하고, 투자자인 ESR켄달스퀘어㈜는 조성된 부지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첨단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는 안을 담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와성지구 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 개발계획이 수립돼 창원시가 첫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이후 수차례 사업시행자가 변경되는 등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다가 2019년 민간개발사업자인 경남신항만㈜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올해부터 착공 및 본격적인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을 진행하는 ESR켄달스퀘어㈜는 2014년 글로벌 물류부동산 투자사인 ESR과 합작투자로 설립됐으며, 국내계열사로는 켄달스퀘어자산운용㈜과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을 통해 투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SR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투자기업으로서 전 세계 약 190조 원(USD 149 billion)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37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는 연면적 110만 평, 투자규모 4조 원의 물류센터 투자와 개발 플랫폼 구축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류센터 투자 및 운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경남에도 진해 두동지구, 김해 상동지구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쿠팡, GS리테일 등이 입주하고 있다. 와성지구는 경남 3번째 투자처로 경남에서는 최대 규모의 첨단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또 물류센터 개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자산 생애주기에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요소를 적극 반영해 지속가능경영도 추구하고 있다.

특히 2018년, 2020년, 2021년 세계 최고 권위의 부동산 관련 ESG 평가인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에서 아시아 물류센터 부문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앞으로 환경·사회·투명 경영 가치를 반영한 개발 사업으로 지역주민과 상생 관계를 도모하고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노력을 강구할 예정이다.

경남은 현재 김해공항을 포함한 2029년 가덕도 신공항 개항, 2035년 남부내륙철도 부산 신항 연결, 2040년 진해 신항 완공으로 항공과 해상, 육상을 아우르는 메가 트라이포트를 구축 중에 있다.

또 12조 원이 투입되는 21선석의 대규모 스마트 항만인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60선석을 보유한 세계 3위 항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이사는 "창원에 대규모 최첨단 글로벌 복합물류센터 건립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고려한 물류 플랫폼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가 민선 8기 최우선 공약과제인 투자유치 성과에 큰 역동성을 주었다"면서 "투자처로서의 경남 환경에 대한 신뢰와 선택에 감사드리며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와성지구가 동북아 최대 글로벌 물류거점 선도기지 역할과 함께 경남지역 경제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 "협약 기관·기업의 상호 간 투자와 행정 지원이 성실이 이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 동북아 최대 물류 중심지로서의 도약을 기반으로 글로벌 첨단물류기업들을 유치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