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재명…"전대 돈봉투 의혹, 깊이 사과"
당 사실규명 한계…수사요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17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윤관석 의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돈봉투 의혹이 점화된 뒤에도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왔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조차 이번 의혹을 두둔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 대표가 침묵을 깨고 직접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 규명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셀프조사를 진행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당내 조사기구를 통한 조사 대신 수사기관에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여당인 국민의힘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금권 선거'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돈봉투 제조와 전달, 보고로 이어지는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캠프 인사들의 일사불란한 분업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가히 '더불어돈봉투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당 탄압이라는 적반하장 정치 공세하에 개인 일탈이라는 변명으로 국민을 우습게 하고 있다"며 "송 전 대표가 즉시 귀국해서 조사받고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동철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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