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여성·시민단체 “학교 급식실 폐암 산재 대책 마련해야”

김태희 기자 2023. 4.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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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성단체연합과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경기도만들기 도민행동이 17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폐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태희기자

경기지역 여성·시민단체들이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폐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여성단체연합과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경기도만들기 도민행동은 17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전국의 유·초·중·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은 146명”이라며 “노동자들은 많은 식수 인원으로 과도한 노동과 열악한 작업공간, 안전이 담보되지 못하는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급식 노동자들에게서 보이는 높은 폐암 발병률은 이들의 노동조건이 얼마나 열악한 지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돌봄과 건강한 한 끼가 중요하다면,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 또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보장되지 못한다면 급식의 질 또한 보장할 수 없다”면서 “이는 학생들의 건강 문제로, 사회적인 문제로 확장돼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은 급식 노동자 폐암 산재를 예방하기 위해 급식실 환기시설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면서 “1인당 식수 인원 감축을 위해 급식 노동자 인력도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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