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모은 골퍼들 목소리 가감없이 담아
"팬데믹 이후 일반 골퍼가 이해할 수 없는 비용을 요구하는 골프장을 보면서 과연 그들이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여러 골퍼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반 골퍼가 선정하는 한국 골프장 순위' 조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3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결과를 내놓은 김기주 한국리서치 상무는 "골프장 평가와 순위 공개는 골퍼와 골프장 모두에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 골프장 평가 사업' 발표까지 걸린 기간은 무려 1년. 최대한 골퍼에게 냉정한 의견을 듣기 위해 약 3개월에 걸쳐 빅데이터 수집 절차를 거쳤고, 이후 조사 방법론의 틀을 구축한 뒤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아마추어 골퍼의 심층 설문을 하는 데에만 4개월가량을 투입했다. 마케팅, 골프 교습 전문가 등 의견을 통해 오류도 수정했다. 조사 결과 골퍼들은 △턱없이 높은 이용료 △일방적인 그린피 인상 △시설·유지보수 불량 △안전관리 미흡 등을 대표적인 불만으로 꼽았다.
김 상무는 "최근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골프는 한국인이 세 번째로 많이 즐기는 운동으로 나타났지만 골프장 운영과 관리 측면에서 비판적인 의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골퍼의 골프장 운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용률 감소와 불만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골프장 관계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번 평가를 기획하게 된 가장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빅데이터 분석과 심층 설문을 통해 발표하는 이번 골프장 평가로 골퍼들의 골프장 선택이 쉬워지고, 앞으로 더 많은 골퍼가 참여한다면 골프장 운영 전략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가 생각하는 '골프장 평가'의 핵심은 한국 골프시장의 성숙한 발전이다. 김 상무는 "다른 골퍼와 경험 공유, 골프장의 경쟁력 증가, 골프시장 활성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며 "눈에 보이는 '순위'보다 골프장 평가 세부 데이터가 좋은 골프장으로 인정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 소중한 '골퍼의 목소리'"라고 다시 한번 힘줘 말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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