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차관 리더십 평가… 尹정부 첫 개각 시동

박지원 2023. 4. 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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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최근 각 부처 장·차관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개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장관 리더십' 등에 관한 전반적인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져 윤석열정부의 첫 개각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개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장관 등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것은 사실상 개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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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월 ‘부처별 역량평가’ 실시
이전 정권도 개각 일정 앞두고 시행
외교 등 잇단 악재에 쇄신 필요 제기

정부에서 최근 각 부처 장·차관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개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장관 리더십’ 등에 관한 전반적인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져 윤석열정부의 첫 개각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연합뉴스
17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지난달 각 부처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달 전쯤 부처 평가를 한 적이 있다”며 “(평가 항목에) 리더십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각 부처 장관 등에 대한 역량 평가가 이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전 정권에서는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개각 수요가 있는 시기 등을 앞두고 각 부처 장관에 대한 업무·역량 평가 등을 수행했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개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장관 등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것은 사실상 개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일부 부처 장관에 대한 순차 개각과 함께 차관·청장급 인사들에 대한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각 부처 고위직 중에도 내년 총선 출마에 뜻을 둔 이들이 있는 데다 최근 이른바 ‘69시간 근무제’ 논란과 외교 문제 등 악재가 잇달아 발생하며 윤석열정부 분위기 쇄신 필요성도 제기돼 조만간 개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각 부처 장관 중에서는 특히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여의도 복귀를 원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 대한 교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왼쪽)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개각 시기는 윤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 5월 이후 국가보훈부가 새롭게 출범하고,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6월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통상 총리실은 연말에 정례적으로 1년간의 업무 성과를 종합하는 부처 평가를 시행한다.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은 지난 2월 지난해 평가 결과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해당 평가에서 국무조정실은 장관급 기관 중 여성가족부와 방통위, 권익위, 정보보호위원회 등에 최하 등급인 C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했다.

지난해 평가 결과가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부처 평가가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가 취합한 평가자료와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의 의사, 용산 대통령실의 최종적인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개각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개각과 관련해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우리(참모)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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