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 방 "나폴레옹 파란만장한 삶, 노랫말은 시처럼 썼다"

강진아 기자 2023. 4. 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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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과 영웅으로 동시에 불린 나폴레옹의 다양한 면모를 담고자 했어요. 평범했던 한 인물이 혁명에 나서며 유럽을 점령하고 성공과 패배를 겪는 일련의 과정을 그리는데 몰두했죠."

뮤지컬 '나폴레옹'의 연출을 맡은 프랑스 배우이자 연출가 로랑 방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폴레옹의 인생을 제한된 시간 내에 그려내는 게 쉽지는 않다. 역사적인 모습을 조명하는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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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뮤지컬 '나폴레옹' 5월5일 개막

[서울=뉴시스]프랑스 배우 로랑 방이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XCI/C&E 이노베이션 제공) 2023.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폭군과 영웅으로 동시에 불린 나폴레옹의 다양한 면모를 담고자 했어요. 평범했던 한 인물이 혁명에 나서며 유럽을 점령하고 성공과 패배를 겪는 일련의 과정을 그리는데 몰두했죠."

뮤지컬 '나폴레옹'의 연출을 맡은 프랑스 배우이자 연출가 로랑 방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폴레옹의 인생을 제한된 시간 내에 그려내는 게 쉽지는 않다. 역사적인 모습을 조명하는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오는 5월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18세기 유럽, 이집트 원정과 이탈리아 마렝고 전투 승리 등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낸다. 나폴레옹과 그를 황제로 이끈 조력자 탈레랑 그리고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을 중심으로 사랑과 갈등을 담아낸다.

199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영어 버전으로 초연된 후 영국, 독일, 미국에서 공연했다. 2017년엔 서울에서 한국어 공연으로 올렸다. 이번 프랑스어 버전은 프랑스팀과 한국팀이 협력한 작품이다. 미국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와 캐나다 극작가 앤드류 새비스톤 등이 함께했고, 로랑 방은 프랑스어 가사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하는 등 한국 제작진이 참여했다.

로랑 방은 "대본이 영어로 돼 있어서 프랑스어로 바꾸는 번안 과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 시대의 언어처럼 들리도록 했고, 노랫말은 시처럼 썼다"고 밝혔다.

주인공인 나폴레옹 역에는 로랑 방과 존 아이젠이 나선다. 프랑스 대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등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배우들이다.

[서울=뉴시스]배우 로랑 방과 프랑스 배우들이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XCI/C&E 이노베이션 제공) 2023.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존 아이젠은 "지금도 나폴레옹을 둘러싼 논쟁과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일단 무명에서 황제까지 도달한 인물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러나 자아가 너무 컸던 만큼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공격적이었던 면모가 결국 몰락을 가져왔다"며 "대본을 잘 따라가면서 그 양면적인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고민하고 있다. 역사적인 사실과 대본의 허구적인 내용의 균형을 잘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한국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로랑 방과 존 아이젠은 "20여년간 한국을 찾았는데,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보내주는 한국 관객들에게 늘 감사하다. 한국 관객들은 최고"라고 밝혔다.

여주인공 조세핀 역의 타티아나 마트르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다. 그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어 설렌다. 그 여정을 기대하고 있다"며 "조세핀은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있으면서 현대적이고 강한 여성"이라고 전했다.

탈레랑 역은 크리스토프 세리노와 제롬 콜렛이 맡았다. 작품에는 프랑스 배우 20명과 댄서 및 앙상블 16명 등 36명이 출연한다. 5월5일부터 21일까지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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