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기시다 '표정관리' 지지율 한달새 10%P↑
45%로 상승세 불붙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 내각 지지율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뉴스네트워크 ANN은 지난 15~16일 18세 이상 23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45.3%로 전달 대비 10.2%포인트 올랐다고 17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34.6%로 전달보다 4.4%포인트 줄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15일 와카야마현에서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던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나온 것 중 하나여서 주목받고 있다. ANN은 이 사건이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폭발물 투척 사건 발생 당시 기시다 총리는 빠르게 대피해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지 9개월여 만에 현직 총리를 겨냥한 사건이 벌어지자 일본 사회는 충격을 받았다.
마이니치신문이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36%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6%로 전달 대비 3%포인트 내려갔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작년 12월 25%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지난 3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매체가 진행한 3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한일정상회담과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마이니치 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저출산 대책안에 대해 '평가한다(잘했다)'는 응답은 26%에 그쳤고, '평가하지 않는다(잘 못했다)'는 53%였다. 저출산 대책을 위해 사회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비율이 18%, '반대'한다는 비율이 72%였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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