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열 강원도의장 "4월 중 강원특별법 공청회 개최 촉구"

국민의힘 도당 "지역발전에 여야 없어…출범 전 통과돼야"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이 오는 6월 11일 특별자치도 출범일 전까지 통과되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도내 정치권에서 즉시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은 17일 강원특별법 개정안 논의 지연과 관련해 "그동안 소외되고, 낙후되고, 규제에 묶인 강원도를 살리기 위해서는 특별자치도밖에 없다"며 "이 상태라면 빈 껍데기로 출범하고 만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는 19일 중부내륙특별법과 공청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거나 늦어도 이달 중에는 공청회를 무조건 개최해야 한다"며 "5월로 넘어가면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에 개정안 통과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지난 10일 국회 포럼에서 여야 대표가 공개적으로 개정안 통과를 약속했는데, 이 간절한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한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

권 의장은 조만간 국회 행안위 제1법안소위원장이자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과 만나 이달 중 공청회와 행안위 소위가 열리기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곧이어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논평을 내고 "개정안은 출범 전에 통과돼야 한다. 그래야만 실효성이 커진다"고 촉구했다.

도당은 "김교흥 위원장은 지역 형평성을 내세워 충북지역 현안인 중부내륙특별법을 우선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역 형평성을 고려하면 강원특별법 개정이 우선 추진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원특별법을 빈껍데기로 제정해놓고 나서 중부내륙지원특별법 제정을 논의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자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강원특별자치도는 여야 공통 공약"이라며 "강원도 발전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으며, 모두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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