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 버전으로 돌아온 뮤지컬 '나폴레옹'…"거친 힘보다 섬세함"

강애란 2023. 4.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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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인생이 워낙 복잡해요. 폭군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영웅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프랑스의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인 로랑 방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에서 인간 나폴레옹의 다양한 면모를 무대에서 보여주겠다고 했다.

다음 달 5∼21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배우 로랑 방, 존 아이젠, 키아라 디 바리 등 프랑스팀의 내한 공연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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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팀 내달 내한공연…주연 겸 연출 로랑 방 "나폴레옹 다각도로 보여드릴것"
로랑 방의 '나폴레옹'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로랑 방이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3.4.17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나폴레옹의 인생이 워낙 복잡해요. 폭군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영웅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프랑스의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인 로랑 방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에서 인간 나폴레옹의 다양한 면모를 무대에서 보여주겠다고 했다.

다음 달 5∼21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배우 로랑 방, 존 아이젠, 키아라 디 바리 등 프랑스팀의 내한 공연으로 선보인다. 원래 영어로 쓰인 이 뮤지컬은 이번에 프랑스어 버전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에서 공연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레미제라블' 등으로 한국 뮤지컬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로랑 방은 이번 뮤지컬에서 주역 '나폴레옹'으로 출연하는 동시에 연출까지 맡았다.

그는 "나폴레옹이라는 캐릭터를 역사적인 인물이기도 하지만 인간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촌뜨기였던 한 사람이 혁명을 일으키고 황제가 되는 위대한 서사도 있지만, 성공했을 때는 의기양양해하고, 쫓겨날 때는 좌절을 겪은 인간적인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랑 방은 영어로 써진 '나폴레옹'의 원래 대본을 프랑스어로 번안하는 데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 했다.

그는 "영문학과 프랑스 문학이 다르듯이 영어 버전의 뮤지컬과 프랑스어 버전의 뮤지컬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프랑스어 버전에서는 비유도 좀 더 많이 포함됐고, 시를 쓰는 듯한 대사나 과거에 실제 사람들이 대화하는 듯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 뮤지컬 형식에 한국 뮤지컬이 결합한 흥미로운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랑 방의 '나폴레옹'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로랑 방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3.4.17 ryousanta@yna.co.kr

199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초연된 '나폴레옹'은 2017년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한국어로 공연한 바 있다. 제작진은 이번 프랑스어 버전에서는 한국어 버전과는 다른 느낌의 나폴레옹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력연출을 맡은 김장섭 감독은 "2017년 '나폴레옹'이 거친 힘을 보여줬다면, 이번 프랑스 팀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부분을 추구한다"며 "프랑스 배우들의 감수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에는 나폴레옹의 인생을 뒤흔든 정치가 탈레랑,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 등이 등장해 갈등을 고조시키기도 하고 사랑을 꽃피우기도 한다.

조세핀 역의 타냐나 마트르는 "조세핀은 강인한 여성으로 자유분방하다"며 "현시대를 함께 살고 있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현대적인 감각을 가진 인물로 조세핀을 연기하면서 그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날 프랑스팀은 한국 관객들에 대한 진한 애정도 드러냈다.

로랑 방과 함께 나폴레옹 역을 맡은 존 아이젠은 "한국 관객들이 최고"라며 "한국 관객들은 전반적으로 작품을 존중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뜨거운 열정도 보여준다. 한국 관객들의 사랑은 배우로서 그 어떤 것보다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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